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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빨갱이"…'엄마부대', 삼성사옥 '반올림' 농성장 행패

합리적인 비판과 품격은 사라지고 고성과 폭력만 남았다.

자칫 보수단체 회원들의 시위 현장에서다.

지난 16일 삼성그룹 서초사옥 앞에서 이재용 부회장 구속 반대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던 엄마부대 회원들.


지난 16일 삼성그룹 서초사옥 앞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탄핵 무효'라고 써있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일부 미국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도 있었다.

이날 시위를 진행한 곳은 보수 성향의 '엄마부대'라는 단체였다.

구호를 외치고 애국가를 부르며 시위를 이어가던 이들은 난데없이 삼성 사옥 근처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인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 농성장으로 몰려갔다.

반올림은 노동자 직업병 피해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이곳에서 468일째 노숙농성 중이다.

농성장에 진열한 광고물을 부수고 현수막을 훼손했다.

보다 못한 반올림측 관계자가 "방진복 입고 일했던 노동자들이 백혈병으로 죽고, 오늘도 한 분이 돌아가셨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항의했지만 돌아온 건 고함과 비방이었다.
대한민국이 살고 기업이 살아야 보상을 해주지!"

여기가 세월호 같은 빨갱이 나라야? 왜 천막을 쳤어?"

쓰레기는 꺼져라. 북한으로 가라."

시위 참가자들이 쏟아낸 말의 화살은 이들이 애초에 시위에서 주장하려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서울서초경찰서는 폭행 및 재물손괴 혐의로 김모(75)씨와 박모(57ㆍ여)씨 등 3명을 17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엄마부대 회원들로 파악된 이들 3명을 조만간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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