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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당했다'는 아이들 PC방·모텔 전전…사건 과장 드러나





청주고 야구부 피해자 학부모 "언론보도 사실과 달라"

학생들, 청주·대전 PC방서 게임 즐기고 인증샷까지



【청주=뉴시스】박재원 기자 = 지난해 교육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충북 청주고 야구부 폭행사건이 과장됐다는 진술과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감독으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고 팀숙소를 탈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던 학생들이 사건 발생 몇시간 후 대전·청주 등지의 PC방에서 게임을 즐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7일 청주고 야구부 피해자 선수 학부모 등의 말을 토대로 사건을 정리하면, 지난해 9월23일 금요일 오전 3시께 학생 5명이 단재교육원에 마련된 숙소를 무단 이탈한다.



전날 저녁식사 후 A감독의 호출로 운동장으로 불려나온 이들은 바닥에 머리를 박고, 선착순 운동장 돌기 등의 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중 일부는 부러진 야구방망이 손잡이 부분으로 머리를 얻어맞았다고도 했다. 후배들과 규정시간을 넘기고도 저녁식사 자리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게 체벌 이유였다.



감독에게 얻어맏은 후 숙소로 들어갔던 학생들은 이튿날 오전 3시께 숙소로 콜밴을 불러 청주시내로 몰래 빠져나온다. 용암동 광장 PC방에 들어가 오전 5시30분까지 인터넷 게임을 즐겼다. PC방에서 나온 이들은 거리에서 환호하는 포즈를 휴대전화로 찍어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어 택시를 타고 청주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 이들은 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한다. 대전버시터미널 주변 모텔에 들어간 이들은 오후 늦은 시각까지 늦잠을 즐겼다.



모텔에서도 손으로 ‘V’자를 만들며 환하게 웃는 인증사진을 찍었다. 오후 늦게 모텔에서 나온 이들은 다시 PC방, 노래방, 당구장을 전전했고 모텔로 돌아와 하루를 묵은 후 같은 달 24일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일부 언론보도로 촉발된 청주고 야구부 사태의 당사자인 A감독은 경찰 수사를 받았고, 이 사건은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자를 주장하는 학생들의 진술을 액면 그대로 믿은 학부모들은 9월 25일 A감독을 경찰에 신고했고, 청주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진술만을 근거로 A감독을 해임 처분했다.



충북도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는 순회코치 자격정지 2년 처분을 내렸다.



도의회 야당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장에 청주고 교장을 불러내 호되게 질책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A감독이 수모를 겪던 과정에서 학부모회 내부에선 '폭행사건 현장에 일부 학부모가 있었고, 무자비한 폭행이라고 볼만한 행동은 전혀 없었다'는 등의 증언이 쏟아졌다.



학부모 26명이 작성한 '선처 탄원서'를 김병우 교육감과 충북체육회장인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부모 다수의 의견은 묻혀버렸다.



한 학부모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무차별 폭행이 있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과장된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하루 빨리 마무리돼 학생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jw@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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