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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주인공의 절친? 그 이상의 존재감···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안세하

인생을 바꿀 기회를 얻은 후, 30년 전 자신과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2016, 홍지영 감독). 이 영화에서 사람 냄새 가득한 매력을 뽐낸 배우가 있다. 과거 수현(변요한)의 친구 태호를 연기한 안세하(30)다. 그는 김상호와 2인 1역으로 등장해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 주며, 개성 있는 외모와 수더분한 매력으로 관객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안세하는, 1985년 과거 수현의 ‘절친’ 태호를 연기한다. 수현을 돕다가 연애 사업에는 번번이 실패하지만, 친구를 위해 모든 걸 내주는 ‘의리남’이다. 현재 태호 역의 김상호와 닮은 건 물론이고, 유쾌한 코믹 연기를 담당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2015년 TV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2013~, MBC)에 출연한 적 있는데, 홍지영 감독님께서 그걸 보셨나 봐요.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일상적인 모습에서 김상호 선배와 닮은 점을 발견하신 거죠.” 안세하의 말이다.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 그에게 2인 1역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을 터. 안세하는 과거 인물과 현재 인물 사이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가장 먼저 김상호의 일상적인 모습부터 관찰했다. “김상호 선배가 출연한 TV 드라마 ‘디데이’(2015, JTBC) 촬영 현장에 찾아갔어요. 평소 몸동작이나 대화할 때의 목소리 억양을 유심히 살폈죠. 당시 김상호 선배는 극 중 캐릭터 때문에 소방대원 복장을 갖춘 상태였는데, 쉬는 시간이 되자 그냥 바닥에 털썩 앉으시더라고요. 그런 모습에서 인간적인 태호를 어떻게 연기할지 감을 잡았어요. ‘머릿속으로 계산하지 말고 편안하게 연기해 보자’고 생각했죠.” 연기처럼 느껴지지 않는 ‘생활 연기’가 무기인 안세하.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꾸밈없는 매력을 맘껏 드러냈다.

안세하는 뮤지컬·연극 무대에 꾸준히 오르며 배우로서 기본기를 다져 왔다. “원래 가수가 되고 싶어 경남 창원에서 서울로 올라왔어요. 2010년 우연히 뮤지컬 ‘비처럼 음악처럼’에 출연하게 됐어요. 코러스를 맡았는데, 극 중에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존재였죠. 다른 배우가 방송 일정 때문에 출연하지 못하면서 빈자리를 메우게 됐어요. 그 후 선배들이 저에게 ‘배우를 하라’고 권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정말 많은 오디션을 보러 다녔죠.”
사진=정경애(STUDIO 706)

사진=정경애(STUDIO 706)

그는 TV 드라마 ‘우와한 녀’(2013, tvN)로 방송 데뷔 후 ‘투윅스’(2013, MBC)의 고아원 출신 카센터 종업원, ‘신의 선물:14일’(2014, SBS)의 귀여운 강력계 형사, ‘용팔이’(2015, SBS)의 사채업자, 영화 ‘어떤 살인’(2015, 안용훈 감독)의 폭력 애인 등 다양한 역할을 연기했다. “오디션에서 ‘너 같은 외모의 배우는 별로 없다’는 말을 자주 들었어요. 다들 ‘신기하게 생겼다’며 역할을 주더라고요(웃음).”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하며 본명 안재욱에서 예명 안세하로 이름을 바꿨다. “부모님께서 작명소에서 이름 다섯 개를 받아오셨어요. 그중 저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이름인 세하가 좋더라고요. 예쁜 이름이어서 오히려 반전도 느껴지니 재밌잖아요.”

안세하는 “2016년은 내게 특별한 해”라고 말했다. tv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파나마’(2016, SBS)를 시작으로, ‘엄마 찾는 철이’ 가면을 쓰고 ‘일밤:복면가왕’(2015~, MBC)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기 때문. 그뿐 아니라 tv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2016, KBS2)에서 정 도령 역을 맡아 주목받았으며, 특히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로 보람차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운이 좋았죠. 운도 실력이라는데, 아무리 그래도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안세하는 여기에 한마디를 덧붙였다. “2017년에도 영화 ‘원라인’(양경모 감독) ‘꾼’(장창원 감독) 그리고 TV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MBC)로 곧 다시 인사드릴 거예요. 올해는 더 특별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야죠.”


글=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사진=정경애(STUDIO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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