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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에게 수뢰 의혹 김수천 부장판사, 1심서 징역 7년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정운호(51·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수천(57·사법연수원 17기) 부장판사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1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김 부장판사에게 징역 7년에 벌금 2억원, 추징금 1억 3100여만원을 선고했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 2014년부터 2015년 정 전 대표로부터 재판 청탁 명목 등으로 1억60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김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로부터 네이처리퍼블릭의 '수딩젤' 가짜 화장품 제조 및 유통 사범을 엄중히 처벌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 상당의 SUV차량 '레인지로버' 등을 무상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10~12월 정 전 대표의 상습도박 사건 재판부에 대한 청탁 등 명목으로 네이처리퍼블릭 부사장 박모씨와 성형외과 의사 이모씨로부터 1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장기간 사법부에서 근무한 판사로서 자신의 형사재판과 관련해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며 "다른 법원 재판부의 형사재판 및 민사재판과 관련해서도 청탁 및 알선 명목으로 거액을 수수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10년에 벌금 1억 6000만원, 추징금 1억 3124만원을 구형했다.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된 또 다른 법조인 최유정(47·27기) 변호사에게 징역 6년, 홍만표(58·17기) 변호사에 징역 3년이 선고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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