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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한 사상공단을 ‘제2센텀시티’로…서부산이 뜬다

부산시가 사상공단을 제2센텀시티로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주거·상업시설을 늘리고 첨단기업을 유치해 신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왼쪽은 사상공단 오른쪽은 해운대구 센텀시티다.

부산시가 사상공단을 제2센텀시티로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주거·상업시설을 늘리고 첨단기업을 유치해 신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왼쪽은 사상공단 오른쪽은 해운대구 센텀시티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는 아이파크 등 70~80층대 초고층 아파트, 파크하얏트 등 관광 휴양시설, 벡스코 등 전시컨벤션 센터와 영화의 전당 등 문화 공간이 한곳에 모여 있다. 외제차가 즐비하고 신세계백화점 등 쇼핑센터도 많아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야말로 부산을 대표하는 도심지다. 그러나 이곳은 2000년대 이후 개발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수영비행장이었다. 115만8300㎡의 터에 주거·상업시설이 새롭게 들어서면서 지금의 신도시로 탈바꿈한 것이다.

부산시가 대표적인 노후 공업단지인 사상공단(사상 스마트시티)을 ‘제2센텀시티’로 개발하는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연말까지 사상의 토지용도를 일반공업지역에서 준공업·주거·상업·업무지역으로 세분화하는 토지관리계획을 수립한다. 지주가 공장을 철거하고 상업·업무용 주거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기존 땅 주인들은 용도 변경으로 큰 이익을 본다. 그래서 산업직접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제43조 2항은 ‘산업단지 관리권자가 토지용도별 구역을 변경하는 경우 지주로부터 지가 차액의 100분의 50 이상을 현물(토지)로 기부’ 받도록 하고 있다. 개발에 따른 지주의 이익을 국가가 기부 형태로 되돌려받는 것이다.

부산시는 최근 이 법률 시행령의 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11일 밝혔다. 기부 규모를 10분의 50 이하로 줄이고, 현물 대신 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요구한 것이다. 기부금 축소는 지주들의 개발 욕구를 높이고 현금 기부는 시가 현물을 받았을 때 재매각까지 들어가는 시간을 줄여 사업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가 나서다.

사상에 현재 2800여 개의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는데 토지 용도가 변경되고 기존 기부금도 줄면 상당수 공장이 상가·주거시설이나 업무용 오피스텔·아파트형 공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1975년 전용 공업지역이 된 부산 사상구 사상공단(면적 3㎢)은 60년대부터 공장이 들어서면서 공단을 지나는 감전천변에 주물공장과 기계·금속가공공장, 철강업소, 자동차부품공장 등이 들어서 있다. 공단 환경은 열악하다. 온갖 공장에서 케케한 악취와 쇠를 깎거나 자르는 소음 등을 내뿜어서다. 주거지도 거의 없어 밤이 되면 유령 도시처럼 변한다.

부산시는 이곳을 주거·상업시설 같은 지원시설을 확대하고 도로·주차장·공원 등 공공용지를 늘려 대학·기업 연구소와 IT부문 같은 첨단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사상구 감전동이나 학장동에 서부산청사를 세워 주변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기반시설도 확충한다. 새벽로(길이 1030m)를 너비 20m에서 30m로, 학장초등교 남측도로(1590m)와 역세권 연결도로(658m), 가야로 이면도로(1900m)등은 너비 10m 또는 15~20m로 넓힌다. 또 가야로와 학장로 지하차도와 낙동강변에 보행육교 설치도 추진한다. 임경모 사상스마트시티 추진과장은 “스마트 시티를 첨단산업이 입주한 제2의 센텀시티처럼 키우려면 산업구조 재편이 필요하다”며 “용도변경에 따른 기부금은 도시 인프라 개선에 재투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용도변경과 법률 개정 등이 특혜라는 주장과 함께 스마트 시티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개발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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