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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사면에 "하늘같은 은혜, 산업보국에 앞장…"

하늘 같은 이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고 산업보국에 앞장서 나라 경제살리기를 주도할 것이고, 수석님의 은혜 또한 개인적으로도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2015년 8월 광복절 특사 발표 직전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다.

'하늘 같은 은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특별사면을 의미한다.

8월 13일 오전 11시 법무부의 공식 사면 대상자 발표가 나오기 전이었다.
2015년 광복절 특사로 석방된 직후 최태원 SK 회장(왼쪽). 최 회장의 사면이 결정되자 김창근 SK 이노베이션 회장(오른쪽)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가운데)에게  하늘같은 은혜를 잊지 않겠다 며 감사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중앙포토]

2015년 광복절 특사로 석방된 직후 최태원 SK 회장(왼쪽). 최 회장의 사면이 결정되자 김창근 SK 이노베이션 회장(오른쪽)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가운데)에게 "하늘같은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극진히 공손한 감사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중앙포토]


이 같은 사실은 검찰 수사 기록을 토대로 한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창근 회장은 2015년 7월 13일 서울 프라자호텔 5층 비즈니스센터에서 안종범 수석을 만나 최태원 회장의 특별사면 문제를 의논했다.

안 수석은 이 자리에서 투자 확대와 청년실업 해소 등 대통령의 관심사항에 대한 기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주일 뒤인 7월 20일 김 회장이 안 수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이런 정황이 엿보인다.

"경제수석님, 지난번 말씀주신 내용에 대해 뵙고 논의드리고 싶습니다. 일간 뵐 수 있는 시간과 장소에 대해 말씀주시면 챙기겠습니다."

문자를 보낸 시점은 박 대통령의 기업 총수들 간 개별 면담(24~25일)을 앞둔 때였다.

김 회장과 안 수석은 20일에 다시 만나 대통령 면담 내용을 준비했다.

24일 김 회장은 수감 중인 최 회장 대신 박 대통령을 청와대 부근 안가에서 면담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안 수석에게 "사면이 된다면 정당성을 확보해 줄 만한 것이 뭐가 있는지 SK로부터 받아 검토해보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틀 뒤 김 회장은 안 수석에게 "오후 5~6시경 자료 준비가 완료될 듯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로부터 4일 뒤인 13일 법무부가 발표한 사면 대상자에 최 회장이 포함됐다.

법무부 발표 이전에 이 사실을 안 김 회장은 안 수석에게 위 내용의 감사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 재벌 총수는 최 회장이 유일했다.

SK는 이후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의 최 회장 특별사면 결정 과정에 부정한 청탁과 대가가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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