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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특검 출석…조사 핵심은 '뇌물공여', '위증'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9시 25분경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치동 사무실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포토라인에서 “이번 일로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 부회장은 몰려든 취재진 앞에 짧게 이 한 마디를 하고 조사실로 가는 엘레베이터에 올랐다.

현장 취재진은 “국민 노후자금을 경영권 승계에 이용했단 혐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금 지원을) 직접 지시 받았느냐” 등 질문을 쏟아냈지만 이 부회장은 답하지 않았다. 특검 사무실 현장에는 “국민 연금 물어내라”는 시민단체의 구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피의자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대기업 총수 중 뇌물 혐의로 조사받는 것은 이 부회장이 첫 번째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이 부회장이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의 코어스포츠(독일 법인) 등에 수십억원을 지원한 것이 '삼성 합병'에 대한 보답인가 여부다. 삼성은 2015년 9~10월과 지난해 3월 최씨가 만든 코어스포츠와 동계영재스포츠센터에 모두 94억원을 지원했다. 특검팀은 이 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대가성인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 부회장이 두 차례(2015년 7월,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한 이후 코어스포츠 등을 지원하라고 직접 지시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특검팀은 청와대가 2015년 7월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움직여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필수적이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해준 데 대한 대가로 삼성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일가를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지원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대가임을 이 부회장이 인식했는지도 수사 포인트다.

삼성 측은 대가성 부분에 대해 부인해 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 달 9일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뭐를 바란다든지 반대 급부를 요구하면서 자금을 출연하거나 지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독대 당시) 재단이나 출연 등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독대 당시에는 (박 대통령의 말이)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몰랐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국회에서 한 말이 거짓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위증 여부도 특검팀 조사의 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관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상 위증 혐의로 고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요청서에는 “국회 청문회에서 대통령의 뇌물을 요구받고 삼성그룹 임직원에게 지시해 삼성그룹 계열사로 하여금 대통령이 지정한 곳에 뇌물을 공여했음에도 이를 하지 않았다고 위증했다”고 적혀 있다.

특검팀은 1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원론적으로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밝히기도 했다. 조사결과를 검토한 뒤 삼성측 수뇌부에 대한 신변처리 방침을 일괄적으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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