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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시티 된 크로스컨트리…도심 속 겨울스포츠 ‘후끈’

2011년 12월 열린 뒤셀도르프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경기 모습. [세인트루이스 USA투데이=뉴시스, 국제스키연맹]

2011년 12월 열린 뒤셀도르프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경기 모습. [세인트루이스 USA투데이=뉴시스, 국제스키연맹]

노르딕 스키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하면 대개 북유럽의 눈 쌓인 숲길을 떠올린다. 그런데 만약 크로스컨트리 선수가 대도시에서 질주하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면 어떨까.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이 서울에서 벌어진다.

독일 라인강변‘설원의 질주’명소
국내도 20일 한강 둔치서 첫 개최
야구장서 하키, 광장서 스노보드…
미국·유럽엔 색다른 볼거리 풍성

서울컵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대회가 20~21일 서울 한강시민공원 뚝섬 유원지역 일대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단순한 이벤트 대회가 아닌, 국제스키연맹(FIS) 인증까지 받은 공식 국제대회다. 노르웨이·캐나다의 초청선수 등 6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지난해 릴레함메르 겨울 유스올림픽 2관왕인 한국의 김마그너스(19)도 나온다.
대회의 성공은 퀘벡 월드컵 등 다른 도심대회 개최로 이어졌다. [세인트루이스 USA투데이=뉴시스, 국제스키연맹]

대회의 성공은 퀘벡 월드컵 등 다른 도심대회 개최로 이어졌다. [세인트루이스 USA투데이=뉴시스, 국제스키연맹]

대회코스는 총 1.2㎞로, 코스 조성에 사용되는 인공눈만 1만톤이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서울시스키협회 정귀환 회장은 “국내에선 스키라고 하면 알파인 종목만 생각한다. 기존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대신 도심 특설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가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스키 종목에 대한 이해를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회기간 중에는 코스 한쪽에 시민들을 위한 체험장을 만들어 크로스컨트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추운 날씨와 얼음·눈이 필요한 종목 특성 상 겨울스포츠는 일단 도시를 떠나야 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최근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겨울스포츠가 도시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수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노보드 대회가 열리고, 야구장에 물을 가두고 얼음을 얼려 아이스하키 경기를 펼친다. 급기야 도시에서 스키대회까지 열리면서 선수들에겐 특별한 경험을, 팬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도심 크로스컨트리 대회가 성공을 거둔 대표적 사례가 2003년부터 10년간 치러진 독일 뒤셀도르프 월드컵이다. 라인강변 산책길 중 800m 구간에 코스를 조성하고 인공눈을 뿌려 대회를 열었다. 매년 대회기간 전후로 20여만명의 시민들이 코스를 찾았다. 또 대회기간(12월 초중순) 중에는 관광상품 역할도 했다. 뒤셀도르프가 성공을 거두자 퀘벡·몬트리올(이상 캐나다), 드람멘(노르웨이) 등이 그 뒤를 따라 도심에서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을 열었다.
NHL 윈터 클래식이 열린 2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엔 4만6556명의 팬들이 몰렸다. [세인트루이스 USA투데이=뉴시스, 국제스키연맹]

NHL 윈터 클래식이 열린 2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엔 4만6556명의 팬들이 몰렸다. [세인트루이스 USA투데이=뉴시스, 국제스키연맹]

물론 인공눈으로 조성할 수 있느 코스는 한계가 있어, 도심 크로스컨트리 대회에선 주로 스프린트 종목이 열린다. 1㎞ 안팎의 순환 코스를 달리는 스프린트는 육상으로 치면 단거리 경주다. 류제훈 대한스키협회 국제국장은 “스프린트는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스피드를 겨루다보니 박진감을 맛볼 수 있는 경기”라고 설명했다.

대형 점프대에서 뛰어올라 공중연기를 겨루는 ‘스노보드 빅에어(big air)’는 도심으로 들어온 대표적인 겨울스포츠다. 지난해 11월 ‘빅에어 앤 더 시티(big air and the city)’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FIS 빅에어 1차 월드컵이 이탈리아 밀라노 엑스포광장에서 열렸다. 2009년 12월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도 빅에어 월드컵이 열려 26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지난해 2월엔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의 빅에어 특설경기장에서 US그랑프리 대회가 열렸다. 펜웨이파크의 상징 ‘그린 몬스터(외야 녹색담장)’ 높이(11m)의 3배를 넘는 42.6m의 도약대에서 펼쳐진 선수들의 묘기는 큰 화제가 됐다. 당시 출전했던 미국 슬로프스타일 대표 닉 고퍼(22)는 “도시의 큰 건물을 보면서 공중에 뜬 기분은 어마어마했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매년 1월1일(현지시간) 많은 관중이 들어찰 수 있는 야구장이나 프로풋볼 경기장에 특설링크를 만들어 경기를 치르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윈터 클래식’도 도심으로 진출한 대표적인 겨울스포츠다. 2014년 미시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윈터 클래식엔 10만5591명이 몰려 아이스하키 한 경기 최다관중 기록을 세웠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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