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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 합법…대구 야간명물의 딜레마

전국적으로 유명한 대구의 야간명물 두 곳의 운영 문제를 두고 지자체들이 고민에 빠졌다.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활성화해야 하지만 위생 문제와 불법영업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어서다.

우선 지난해 6월 문을 연 서문시장 야시장이다. 80개의 포장마차로 이뤄진 야시장은 말 그대로 시장이 문을 닫은 밤에만 문을 여는 서문시장 속 작은 시장. 그런데 지난해 11월30일 서문시장에 큰 불이 난 후 지금까지 휴장 중이다. 이유는 대구시·중구청이 서문시장 상인들의 눈치를 보며 영업 허가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서문시장 일부 상인들은 지난해 발생한 화재의 시작이 야시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도로에 포장마차를 설치하고 장사를 하는 것 자체가 엄밀히 말하면 불법이다. 시장 상인들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야시장 영업 허가를 내주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야시장은 지자체의 도로점용 허가가 있어야만 영업이 가능하다. 엄격하게 기준을 적용하면 지금까지 야시장 운영 자체가 불법이었던 것이다. 야시장 포장마차 주인들은 지자체에 각각 1곳당 5만6000원의 도로점용료를 내면서 영업을 해왔다. 이걸 야간명물 이라는 이유로 모른척 한 것이다.

그렇다고 계속 야시장을 이대로 두는 것도 난감하다. 야시장은 지난해 6월 문을 연 뒤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이름이 나 있다. 휴장 기간이 길어지자 최근엔 야시장 개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서문시장 2지구 상인 정모(61)씨는 “야시장이 개장하고는 밤 늦게까지 관광객들이 찾았는데 최근엔 오후 4시만 돼도 시장이 한산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구시는 일단 서문시장 화재 피해 상인들의 대체상가 이전이 확정되면 야시장 재개장을 논의할 방침이다.

3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오는 북성로 연탄불고기 골목도 지자체의 고민스러운 야간명물이다. 북성로 연탄불고기 골목 포장마차 15곳 중 12곳이 무허가여서다. 열악한 조리환경에 대한 위생문제를 지적하는 민원이 최근 꾸준히 대구시와 중구청에 들어온다.

중구청 관계자는 “북성로 연탄불고기는 각종 방송에서 소개하는 대구의 주요 먹거리이자 관광 명소다. 위생문제 민원이 들어온다고 마냥 단속하기 힘들고 그렇다고 불법영업을 외면하기도 어렵다"고 답답해했다. 중구청은 상인들이 청결한 현대식 건물을 지어 장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

대구=최우석 기자 choi.wooseok@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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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