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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에 '나쁜사람'으로 찍힌 노태강 전 문체부 국장 특검 출석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가 출전한 승마대회 판정시비를 조사하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나쁜사람'으로 지목된 노태강(57)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11일 박영수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노 전 국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기자들에게 “특검 조사에서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최씨의 존재를 알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노 전 국장은 “(최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 이야기는 들은적 있지만 최씨에 대한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었다”고 대답했다.

노 전 국장은 공직에서 물러난 데 대해 “자의에 의해 나간 것은 아니었다”며 “나쁜 사람이라는 발언을 들었을 때 굉장히 당황했다”고 말했다.

노 전 국장은 지난 2013년 4월 경북 상주에서 열린 전국승마대회에서 판정시비가 일자 청와대 지시로 진재수 전 과장과 함께 진상 조사에 나섰다. 당시 정유라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그러나 노 전 국장이 ‘승마협회 내부 파벌 싸움이 있다’며 정유라측과 상대측모두 잘못이 있다는 취지로 청와대에 보고서를 제출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유진룡 문체부 장관을 직접 불러 노 전 국장을 '나쁜 사람'이라고 지칭했다. 노 전 국장은 결국 한직으로 좌천됐다 지난해 7월 공직에서 물러났다.

특검팀은 이날 노 전 국장을 상대로 정씨가 출전했던 전국승마대회 관련 감사 내용 및 최씨의 부당 개입 의혹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노 전국장에게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직을 제안하며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의 확인 절차가 있을거란 얘기도 나온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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