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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의정부경전철 개통 4년 만에 파산 신청


수도권 첫 경전철인 의정부경전철이 개통 4년 만에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이는 의정부경전철이 2012년 7월 1일 개통된 뒤 승객 수가 예상에 미치지 않으면서 누적 적자가 지난해 말 기준 24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손해가 늘고 있어서다. <본지 2016년 10월 5일자 21면>

의정부경전철(주)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경전철·GS건설·고려개발·이수건설 등 재적 이사 5명 전원이 파산 신청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의정부경전철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파산신청을 한다.

앞서 국민은행 등 5개 금융사로 구성된 의정부경전철 대주단(貸主團·부족한 사업비를 빌려준 곳)은 지난 2일 경전철 사업 중도해지권에 대한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에는 경전철 파산 신청과 관련한 이사회 절차 이행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중도해지권은 돈을 빌려준 대주단 등이 비용 회수가 어렵다고 보일 때 사업자에게 해당 사업을 중도 포기하도록 행사하는 권리다. 대주단은 의정부경전철(주)에 3520여 억원을 빌려줬다.

파산 여부는 법원이 최종 결정한다. 다만 법원이 파산을 결정한다고 해도 당장 경전철이 멈추지는 않는다. 의정부경전철이 파산하더라도 협약에 따라 의정부시가 새 사업자를 선정할 때까지 경전철을 계속 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정부시는 새로운 경전철 사업자를 선정할지, 위탁 방식으로 직접 운영할지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의정부경전철은 2012년 7월 개통 당시 하루 평균 7만9049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첫해 하루 1만여 명만 이용하는 등 수요가 예상치의 20%에도 못미쳤다. 운행 초기 폭염과 낙뢰·폭설·한파 때면 수시로 멈춰 주민들로부터 외면받기도 했다. 수도권 환승할인이 도입되면서 최근 승객 수가 하루 평균 3만5850명으로 늘긴 했지만 현재 손익분기점(하루 11만8000여명 이용)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경전철 관계자는 “경전철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돈은 연간 450억원인데 수입은 150억원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승객이 늘 기미가 없자 대주단은 앞서 2015년 말에도 중도해지권을 발동했었다. 하지만 투자금액이 가장 많은 GS건설이 보증을 서고 경전철 측이 자구책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중도해지권을 1년 유예했다.

이에 의정부경전철 측은 사업 포기 때 받는 환급금을 분할해 연간 145억원을 25년간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의정부시와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의정부시는 수도권 환승할인과 경로 무임승차 시행에 따른 연간 손실금 45억원에 145억원까지 더하면 시에서 부담해야 할 금액이 연 200억원에 이른다며 거부했다.

이와 관련,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 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의 교통 편익을 위해 경전철 운영을 중단할 수 없다”며 “사업 시행자가 경전철을 멈추면 법적, 행정적 모든 조처를 해 시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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