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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령도 여객선 고장으로 백령주민 등 570여명 발 동동

인천항을 출발해 서해 최북단 백령도로 향하는 2071t급 정기 여객선이 기관 고장으로 출항하지 못해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1일 인천항운항관리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0분쯤 인천시 중구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백령도로 갈 예정이던 JH훼리의 하모니플라워호(2071t)가 기관 고장으로 운항이 중지됐다.

당시 이 배에는 백령부대 해병대원과 주민 등 승객 570여명이 탔고, 차량 18대도 실려 있었다고 한다. JH훼리 관계자는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아 운항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백령 항로가 기상 악화로 지난 이틀간 출항이 통제됐다. 더욱이 하모니플라워호와 함께 인천∼백령 항로를 오가던 플라잉카페리호(573t)호가 지난해 11월부터 정기정검에 들어가면서 현재 이 항로는 이 배 한 척만 왕복 운항 중이다.

이로 인해 이날 배 안에는 주민은 물론 부대로 복귀하는 해군대원 등으로 정원이 모두 찬 상태였다. 하지만 배가 출항하지 않고 "점검 중"이는 방송만 나오자 항의가 잇따랐다. 이 배에는 신년 인사차 백령도를 방문할 예정이던 조윤길 옹진군수도 타고 있었다.

조 군수와 승객 450여 명은 선사 등이 오전 9시50분쯤 대체선인 코리아킹호(534t)를 마련한 뒤에야 백령도로 향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해병대원 119명 등은 승선정원이 초과돼 배에 타지 못했다. 인천항운항관리실 관계자는 "하모니플라워호가 오후쯤이면 정비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리아킹호에 탑승하지 못한 주민과 해병대원들은 오후면 백령도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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