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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300억 들인 국가핵심기술, 中업체로 유출될 뻔

국가핵심기술인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증착기술을 중국 회사로 유출하려 한 국내 대기업의 설비납품 업체 전 연구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사 전 연구원 정모(42)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또 정씨로부터 기술을 넘겨받은 B사 대표 김모(43)씨와 법인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사는 OLED 생산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설비장비를 국내 대기업에 납품해온 업체이며, B사는 A사의 부품공급 업체다.

A사의 증착기술 개발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정씨 등은 2014년 9월 회사를 퇴사하면서 도면자료와 문제해결 방안, 영업비밀 등이 담긴 100여 개의 파일을 빼낸 후 B사로 넘긴 혐의다. 국가핵심기술인 증착기술은 OLED패널의 화면이 미세한 결점 없이 고르게 보여지도록 하는 기술이다. A사는 지난 10년간 정부지원금 6억원 등 300억원을 투자해 해당 기술개발에 성공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정씨로부터 기술을 넘겨 받은 B사는 기술부족으로 A사와 동일한 설비장비를 제작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정씨는 지난해 9월 빼돌린 파일을 갖고 중국의 회사로 이직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국가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되기 전에 피의자들을 검거했다”고 말했다.

수원=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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