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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더리 보이콧’ 강조한 빅터 차, 미 동아태 차관보에 물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빅터 차(56·사진) 조지타운대 교수를 아시아·태평양 담당 실무자로 고려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의 외교안보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이날 칼럼에서 “트럼프 인수위가 빅터 차 교수와 랜들 슈라이버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조지 W 부시 행정부 인사들을 차기 행정부의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국방부 아태 차관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가안보회의(NSC)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국무부·국방부의 아시아 담당 차관보가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국석좌를 맡고 있는 차 교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NSC 아시아 담당 국장을 역임하며 대북정책을 담당했다. 미국 내 대표적 지한파로 꼽힌다.

그는 대북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대북 강경파로, 최근 수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 대북 2차 제재인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에 대한 제재)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인수위는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국방부 아태 차관보와 더불어 ‘한국 총괄 핵심 3인방’으로 꼽히는 백악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에 기자와 해병대 장교 경력의 매트 포팅어를 내정했다.

그러나 현지 소식통은 미·중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트럼프가 아태 담당 실무자로 한국·일본보다 중국을 잘 아는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포팅어는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뒤 2001년부터 5년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베이징 특파원으로 활동한 중국통이다.

한편 로긴은 트럼프 인수위가 트럼프판 ‘아시아 중시정책(Pivot to Asia)’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키우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현실화하면서, 과거 공화당 행정부의 정책도 되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은 의심하고, 중국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대만과의 관계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역 동맹을 강화하는 아태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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