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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같이 사라진 정유라 조력자들…아이는 덴마크 복지 당국 보호 아래 거처 옮겨

현지시간 10일 오전 8시쯤 이웃집 주민이 찍은 정유라씨 은신처 앞의 모습이다. 말을 수송할 때 쓰이는 트레일러가 집 앞에 세워져있다.

현지시간 10일 오전 8시쯤 이웃집 주민이 찍은 정유라씨 은신처 앞의 모습이다. 말을 수송할 때 쓰이는 트레일러가 집 앞에 세워져있다.

현지시간 10일 오후 정유라(21)씨가 체포 전까지 머물던 덴마크 올보르의 은신처는 평소와 달랐다. 잠긴 유리창 너머로 주황색 불빛이 보였고 종이와 블라인드로 빈틈없이 가렸던 창문 중 몇몇은 한 뼘 정도 가림막이 들려있었다. 하루 전까진 밤에도 불빛이 새어나오지 않는 집이었다. 개들이 생활하던 아랫방은 가까이 다가가도 개 짖는 소리가 없었다. 현관 앞에 설치된 고양이 집도 텅 비어있었다. 주차돼 있던 차도, 애완동물을 옮길 때 사용했던 케이지도 없었다. 집 안에선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이웃 주민 비비 볼프는 이날 오전 8시쯤 집 앞에 흰 승용차에 연결된 말 수송용 트레일러가 세워져 있었다고 말했다. 9시가 돼야 날이 밝는 올보르에서 오전 8시는 '새벽'이다. 트레일러는 정씨가 키우던 개와 고양이를 싣고 떠났다. 집 앞에 세워뒀던 검정색 폭스바겐 차량도 함께 사라졌다. 검정색 밴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 최순실(60)씨가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에게 구매 지시해 정씨가 독일에서 타고 왔던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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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 마지막으로 사람이 목격된 건 오후 1시쯤이다. 이웃 주민 비비는 "검정색 외투를 입고 모자를 뒤집어 쓴 여성이 하얀색 BMW 차를 타고 와 문 앞에서 집 안에 있던 여성과 대화하는 모습을 봤다"며 "한국말로 대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날 정씨 은신처 앞에서 목격한 사람이 모두 동양인이었다고 했다.

덴마크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일 정씨가 경찰에 체포된 이후 은신처에 남아있던 조력자들이 덴마크 아동복지기관에 보호를 요청했고, 덴마크 복지 당국이 19개월 된 정씨의 아들과 보모를 모처로 이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 체포 당시 함께 있었던 20대 남성 두 명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으나 보모와 아이를 남기고 폭스바겐 차량과 애완동물 등을 챙겨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덴마크 올보르=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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