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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수업을 대학처럼! 세종시, 캠퍼스형 교육시스템 도입

인근 학교로 옮겨다니며 수업을 듣는 고교 교육과정이 세종시에 선보인다. 서로 다른 분야로 특성화한 고등학교를 한 울타리 안에 세워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는 ‘캠퍼스형 고교’도 등장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인접한 2개 고교에서 이동수업이 가능한 공동교육과정을 올 신학기부터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공동 교육과정은 오는 3월 개교하는 소담고와 보람고에서 우선 실시한다. 소담고는 어학·인문사회계열(동아시아·세계사 등) 중심의 후마니타스 교육과정을, 보람고는 물리·화학 등 중심의 사이언싱 교육과정을 편성한다. 이들 학교는 버스로 5분 거리에 있다.

공동교육과정은 금요일 하루 동안 하루 8시간 수업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오전에는 이론, 오후에는 실습과 체험 수업 중심이다. 학생들은 원하는 교육과정이 있는 학교에 가서 수업받으면 된다. 세종시교육청 김영대 장학사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주기 위해 이 같은 교육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서울과 경기 지역 일부 고교에서 특정 과목을 다른 학교에 가서 배우는 ‘교육과정 클러스터’가 세종시 공동교육과정과 유사한 형태다.

이와 함께 2019년부터는 세종시의 14개 모든 고교가 캠퍼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인접학교 2~4개씩를 묶어 인문·과학 등 여러 분야를 특성화하고 학생들이 일주일에 하루 정도 다른 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는 방식이다. 세종시교육청은 또 모든 고교에서 매주 토요일에 수업과 체험활동을 하는 거점학교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미 종촌·도암·두루고 등 일부 학교에서 지난해부터 거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거점학교 수업 이수결과는 내신성적에도 반영된다.

세종시교육청은 또 2021년까지 인문·과학·예술 등 3개 분야 특성화 고교 3곳을 한 곳에 설립해 운영하는 ‘캠퍼스형 고교’를 세운다. 단과대학을 묶어 하나의 종합대학을 구성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최 교육감은 “여러 고교를 한 곳에 모아 설립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캠퍼스형 고교는 세종시 6생활권(연기면) 5만8924㎡의 부지에 신설할 예정인 훈민·정음·창제고 등 3개 학교가 대상이다. 훈민고가 인문(경제·경영), 정음고가 예술(미술·음악·체육), 창제고가 과학(공학·생명과학) 분야를 중점 편성한다.

입학은 학교별로 하고 과목은 다른 학교 커리큘럼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인문 36학급, 과학 36학급, 예술 24학급 등 2400여 명이다. 캠퍼스형 고교는 학교별로 교장을 둔다. 사무공간·교무센터 등은 학교별로 설치하지만 강의실·컴퓨터실 ·도서관 등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문제점도 제기된다. 학생들이 건물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듣기 때문에 생활지도가 어려울 수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들 3개 학교 건립에 800억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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