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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종목 사면 대박” 이런 말에 혹하면 쪽박 차지요

금감원이 알려주는 ‘금융 꿀팁’
직장인 홍길동씨(가명)은 ‘내 집 마련’을 빨리 하고 싶어서 한 주식카페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했다. A종목이 대박이 날거란 운영자 추천에 빚까지 내서 주식을 샀다. 얼마 지나지 않아 A사 대표이사가 횡령했다는 공시가 뜨고 주가가 급락하더니 결국 상장 폐지됐다. 홍씨는 내 집 마련은커녕 큰 빚만 지게 됐다.

주식투자로 ‘대박’을 꿈꾸다 ‘쪽박’을 찰 수 있다. 행여라도 그런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금융감독원이 10일 소개한 ‘주식투자 요주의 5적(賊)’을 명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금융꿀팁 200선의 27번째 주제다.
먼저, 자칭 ‘주식 전문가’라면 의심해 봐야 한다.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빨리 돈을 입금하라고 재촉하면 더 수상하다. 돈만 받아 챙기고 잠적해 버리는 사기꾼이 많다. 특히 증권전문 방송에 출연해 유명세를 타고, 그를 발판으로 돈을 끌어 모으는 이는 경계해야 한다. 방송매체에 대한 사람들의 막연한 믿음을 악용하는 사례다. 증권전문 방송에 출연할 때 출연료를 받는 게 아니라 광고료를 내는 경우도 많다.

주식카페 등에 올라오는 ‘대박! 추천종목’이라는 글도 조심해야 한다. 특정 종목에 호재성 정보가 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투자자를 유인한 후 주가가 오르면 보유한 주식을 팔아 차익을 챙긴다. 혹은 자기가 보유한 비상장 주식이 유망하다는 말에 속은 카페 회원에 팔아넘겨 이익을 실현한다. 특히 비상장 주식은 되팔기도 어렵기 때문에 매수할 때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OOO 테마주’도 경계해야 한다. 테마주는 기업의 경영 실적과 무관하게 풍문으로만 단기간에 급등하다가 소문이 사라지면 급락하는 등 주가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렵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 등에 공시된 기업 실적 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주식투자를 일임할 때는 등록된 금융투자회사에만 맡겨야 한다. 미등록 사설업자에게 맡기면 대개 투자 결과가 좋지 않다. 게다가 각종 수수료 및 성과보수 등의 명목으로 떼 가는 돈이 많아 원금을 까먹기도 한다. 심지어 일임받은 증권계좌를 주가조작에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

실물 주권을 담보로 돈을 빌린 후 잠적해 버리는 사기도 벌어진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보편화하다 보니 일반 투자자들은 실물 주권을 볼 일이 없어 위조 여부를 분간하기 어렵다. 진본은 햇빛이나 형광등에 비춰 보면 ‘대한민국정부’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사이트(SEIBro.or.kr)나 자동응답전화(02-783-4949)를 통하면 위조 여부를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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