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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마운드, 21억에 ‘MLB 올스타’ 오간도 영입

알렉시 오간도

알렉시 오간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출신 투수를 영입했다.

한화 구단은 오른손 정통파 투수 알렉시 오간도(33·도미니카공화국)를 1년 총액 180만 달러(약 21억원)에 영입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키 1m93㎝인 오간도는 높은 릴리스포인트에서 내리꽂는 빠른 공이 장점이다. 2012년 최고 시속 156㎞를 기록했고,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지난해에도 150㎞ 안팎의 강속구를 던졌다. 오간도는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구사한다.

180만 달러는 한국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이다. 역대 최고액은 지난해 한화에서 뛰었던 에스밀 로저스(32)가 받았던 190만 달러다. 오간도는 헥터 노에시(KIA·170만 달러)를 제치고 2017년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선수가 됐다.

지난 2002년 오클랜드에 외야수로 입단한 오간도는 2005년 텍사스로 이적했다. 이 때 돈을 받고 라틴계 여성과 위장결혼한 사실이 발각돼 5년간 미국 입국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후 투수로 전향해 도미니카공화국 등에서 뛴 그는 2010년이 돼서야 마침내 MLB에 데뷔했다. 2011년 텍사스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13승8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 MLB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MLB 통산 성적은 33승18패 평균자책점 3.47. 지난해엔 애틀랜타와 애리조나에서 연봉 200만 달러를 받았지만 시즌 중 방출됐다.

한화는 지난 겨울 도미니카공화국에 스카우트를 보내 오간도를 직접 관찰했다. 2014년 이후 구원투수로 뛴 오간도는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도 마무리를 맡았다. 한화 외국인 선수 담당인 석장현 차장은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오간도의 직구 위력이 뛰어났다. 직구·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는데 체인지업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오간도가 ‘몸을 충분히 만들 시간을 달라’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화는 중심타자 로사리오와 재계약한 데 이어 오간도를 데려오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머지 한 자리엔 왼손 투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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