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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 골든글로브 특집] 2017 골든글로브··· 달라진 할리우드를 말하다.

`라라랜드` 수상

`라라랜드` 수상

코미디언 지미 펄론이 ‘라라랜드’(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재즈 피아니스트를 패러디하며 포문을 연 올해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라라랜드’에 최다 7개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기며 막을 내렸다 뮤지컬 공연으로 문을 연 오프닝 무대처럼,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영화들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밤을 밝혔다.

글 뉴욕=홍수경 영화저널리스트
엠마스톤 [로이터=뉴스1]

엠마스톤 [로이터=뉴스1]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주인공은 ‘라라랜드’와 ‘문라이트’(2월 개봉 예정, 배리 젠킨스 감독)였다. 현재 미국에서 최고의 호평을 받으며 대중적인 흥행에도 성공한 로맨틱 뮤지컬 ‘라라랜드’. 이 영화는 뮤지컬·코미디영화 부문 작품상·여우주연상·남우주연상과 감독상·각본상·주제가상·음악상 등 7개 부문을 석권하며 골든 글로브 역사상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영화라는 기록을 남겼다.

게이 청년의 성장기를 다룬 ‘문라이트’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받으며, 퀴어영화로는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했다. ‘문라이트’와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놓고 접전을 벌인 ‘맨체스터 바이 더 씨’(2월 개봉 예정, 케네스 로너건 감독)는 케이시 애플렉에게 처음으로 남우주연상을 안겼다. 덴젤 워싱턴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펜스’에서 강인한 아내이자 엄마로 등장한 비올라 데이비스는, 주연에 가까운 비중에도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다수의 예측대로 이 상을 수상했다.
`엘르`

`엘르`

한편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예상과 달리 ‘엘르’(폴 버호벤 감독)의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이름이 호명돼 여러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시상식이 열리기 전엔 ‘재키’(1 25일 개봉, 파블로 라라인 감독) 나탈리 포트먼의 수상이 확실하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 포트먼은 미국의 시대적 아이콘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를 연기해 더더욱 미국 기자단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자신을 강간한 남자를 정신적으로 지배해 버리는 새로운 타입의 도발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위페르에게 수상의 영광을 넘겨야 했다.

남우조연상 또한 ‘문라이트’에서 소년의 정신적인 멘토로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긴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가 유력시됐으나, 전문가들의 수상 예측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았던 ‘녹터널 애니멀스’(1 11일 개봉, 톰 포드 감독)의 애런 존슨이 수상해 올해 시상식의 가장 큰 이변으로 남았다.
 
보았다, 더 다양하고 젊어진 할리우드
`문라이트`

`문라이트`


할리우드는 작년까지만 해도 인종적·성()적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비판받아 왔다. 하지만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그 사이 미국영화의 폭이 얼마나 넓어졌는지 보여 주는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문라이트’ ‘펜스’ ‘러빙’(제프 니콜스 감독) ‘라이언’(2 1일 개봉, 가스 데이비스 감독) 등 유색 인종들의 삶을 다층으로 짚은 주요 영화가 눈에 띄게 늘었다. 또한 20세기 여인들’(마이크 밀스 감독) ‘엘르’ ‘재키’ 등 여성 캐릭터가 주도하는 후보작도 늘어났다. 더욱이 인종 차별과 성 차별로 물의를 빚는 신인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수상자들은 소감을 말할 때마다 ‘다양성’과 ‘희망’을 강조하며 보는 이들을 격려했다. 특히 다양한 동물들의 공존을 그린 ‘주토피아’(바이런 하워드·리치 무어 감독) 제작진은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며 “이 영화는 공포를 이용해 우리를 갈라놓고자 하는 이들이 있음에도 다양성을 수용하자는 것”이라며 현실을 풍자하는 발언을 잊지 않았다.

이번 시상식의 또 다른 큰 의미는 할리우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전작 ‘위플래시’(2014)로 거국적으로 주목받았던 다미엔 차젤레 감독은 이제 막 세 편의 장편영화를 만든 젊은 감독이지만, ‘라라랜드’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 차세대 제작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영화 및 뮤지컬에 대한 오마주로 무장한 ‘라라랜드’가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면, 미국의 인디·예술 영화계에서는 마치 미국판 왕가위 감독 같은 ‘문라이트’의 배리 젠킨스 감독이 거목으로 성장하고 있다.

라이언 고슬링·엠마 스톤·애런 존슨 등 수상자들뿐 아니라 ‘데드풀’(팀 밀러 감독)의 라이언 레이놀즈, ‘핵소 고지’(2월 개봉 예정, 멜 깁슨 감독)의 앤드류 가필드, ‘라이언’의 데브 파텔, ‘러빙’의 루스 네가, ‘디 엣지 오브 세븐틴’(켈리 프레몬 감독)의 헤일리 스테인필드, ‘룰스 돈 어플라이’(워렌 비티 감독)의 릴리 콜린스 등 20~30대 배우들이 후보군에 대거 포진해 할리우드의 세대 교체 흐름을 가늠케 했다.
 
미드의 황금시대는 계속된다
새로 론칭한 TV·웹 드라마들도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주인공이 되었다.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연출한 엘리자베스 2세 전기드라마 ‘더 크라운’(넷플릭스)은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주연을 맡은 클레어 포이가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해, 앞으로 더욱 ‘핫’한 드라마로 부상할 예정. TV 시리즈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은 인기 TV 시리즈 ‘커뮤니티’(2009~2014, 미국 NBC) 출신으로 힙합 뮤지션이기도 한 배우 도널드 글로버가 출연한 ‘애틀랜타’(2016, 미국 FX)가 수상했다. 글로버는 같은 부문 남우주연상도 받았다. 아마존의 신작 드라마 ‘골리앗’에서 억울한 범죄자의 변호를 맡았다가 거대한 음모에 마주치는 변호사를 연기한 빌리 밥 손튼은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뉴욕=홍수경 영화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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