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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우주에서 가장 외로운 한 커플의 이야기

사진=UPI 코리아

'패신저스'의 한 장면. 사진=UPI 코리아

 
패신저스
원제 Passengers 감독 모튼 틸덤
출연 제니퍼 로렌스, 크리스 프랫, 마이클 쉰, 로렌스 피시번
각본 존 스파이츠 촬영 로드리고 프리에토 미술 가이 헨드릭스 디아스
음악 토마스 뉴먼 장르 SF, 드라마
상영 시간 116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일 1월 4일
줄거리 우주 개척지로 향하는 우주선 아발론. 120년 동안 동면에 들어간 5000명의 승객 중, 정비공 짐 프레스턴(크리스 프랫)과 유명 작가 오로라 레인(제니퍼 로렌스)이 깨어난다. 짐과 오로라는 자신들이 예정보다 90년 일찍 깨어났다는 사실에 놀란다.

별점 ★★☆ 까마득한 우주를 여행하며, 인공지능 자동 항법 시스템에 당신의 운명을 맡겨야 한다면? ‘패신저스’는 미래의 우주여행을 꿈꾸는 사람이 한 번쯤 던져 봤을 섬뜩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이 영화의 시작은 퍽 흥미롭다. 두 주인공이 ‘왜 90년이나 일찍 동면에서 깨어났는지’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과정은, 그 이유가 밝혀지는 중반부까지 탄탄한 심리 스릴러로 그려진다. 볼거리도 상당 부분 신경 썼다. 웅장한 우주 공간, 호화로운 우주선 내부 등 현란한 CG(컴퓨터 그래픽)가 화면 가득 펼쳐진다. 특히 우주선 내부 중력 상실로 오로라가 무중력 상태의 수영장 속에 고립되는 장면이 장관이다.
 
사진=UPI 코리아

'패신저스'의 한 장면. 사진=UPI 코리아


‘패신저스’는 SF 스릴러에서 멜로, 대형 재난 블록버스터를 거쳐 휴먼 드라마까지 장르를 넓혀 간다. 이처럼 다양한 요소를 녹이려는 의욕은 충만하지만, 밋밋한 연출 탓에 이 영화의 여러 가지 결을 짜임새 있게 조율하지 못한다. 모튼 틸덤 감독의 전작 ‘이미테이션 게임’(2014)에서도 불거졌던 약점이다. 짐과 오로라의 복잡한 애증 관계는 꽤 팽팽하고 긴장감 있게 이어지나, 그 과정이 입체적이거나 섬세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공간 자체를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야심이 무색하게, 배경 이상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우주선 아발론도 실망스럽다.

‘핫’한 톱스타 제니퍼 로렌스와 크리스 프랫은 특유의 코믹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끌지만, 영화 전체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캐릭터 자체가 주는 매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패신저스’에는 비슷한 우주 재난을 그렸던 ‘마션’(2015, 리들리 스콧 감독)의 흥미로운 캐릭터도, ‘그래비티’(2013,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처절하되 숭고한 광경도 없다. 톱배우 캐스팅도, 스펙터클한 CG도 ‘어정쩡한’ 시나리오가 지닌 근본적 문제를 상쇄하지 못한다. 저예산 SF영화로 제작하는 한이 있더라도, 본래 시나리오에 담고자 했던 의도에만 충실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모든 이야기에는 각각 그 크기와 깊이에 맞는 그릇이 따로 있는 게 아닐까.

고석희 기자 ko.seokhee@joongang.co.kr

★★☆ 우주에 단둘이 고립된다면 상대가 누구든 사랑할 수 있을까. ‘패신저스’는 이 질문에 대한 다소 장황한 답이다. 두 주연 배우는 화보에서 갓 튀어나온 듯 매력적이지만, 그것만으로 버티기에 상영 시간 116분은 너무 길다. 나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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