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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중국의 보복?…부산 크루즈 관광 ‘빨간불’

부산항 기항예정이던 크루즈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크루즈 3척의 부산항 입항 모습. [중앙포토]

부산항 기항예정이던 크루즈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크루즈 3척의 부산항 입항 모습. [중앙포토]

올해 부산의 크루즈 관광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산항에 오기로 한 크루즈선의 취소 사태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상하이·텐진 출발 노선 무더기 취소
261회 기항신청했으나 235회 그쳐
시 “원인 모르고 대책 없어 답답”
하반기 강정항 개항땐 감소폭 커져
하루 3000명 줄면 35억 매출 감소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31척의 외국 크루즈 선박이 261회(관광객 65만8500여 명) 부산항에 오겠다고 신청(기항신청)했다. 하지만 올들어 4일 현재 부산항 기항은 235회 59만5900여 명으로 집계됐다. 크루즈 3척이 26회 기항을 취소한 것이다. 크루즈의 부산항 기항과 관광객 수는 2015년 71회 16만 명, 2016년 209회 57만 명이었다.

올해 취소한 크루즈선은 모두 중국 상하이나 텐진에서 출발하는 경우다. 크루즈 1척당 평균 3000~4000명인 중국 관광객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 것이다.

사실 크루즈의 부산항 기항은 해마다 신청 건수의 10% 선에서 유동적이었다. 하지만 올해처럼 대규모 취소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올해 기항 261회는 지난해 11월 초 집계 때의 283회(관광객 80만 명) 보다 무려 48회나 줄어들었다. 평년의 취소율 10%를 넘는 수치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평년과 비교하면 250회 정도 부산항에 기항하는 것이 정상적이지만 올해는 이보다 더 줄어들었다”며 “파악 중이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부산기항을 취소한 크루즈 선사는 주로 “용선료 협상이 잘 안 됐다” “여행사에서 여행객 모집이 잘 안 됐다”고 항만공사 측에 설명했다. 하지만 항만공사 측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결정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조치 때문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문제는 사드 때문일 경우 앞으로 취소가 더 늘어날 수 있고, 뾰족한 대책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이다.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 관광업계 등이 답답해 하는 이유다.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제주에 22만t급 크루즈선까지 수용하는 강정항이 오는 7월 개항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항 기항을 줄인 선사가 제주항 기항횟수는 줄이지 않고 유지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실제로 아시아 최대 규모인 ‘퀀텀 오브 더 시즈(16만8000t급)’호는 올 상반기 부산항에 13차례 기항하지만, 강정항이 개항하는 하반기엔 기항횟수가 7회로 떨어진다. 대신 강정항에는 올 하반기 35회 기항한다.

기항 취소가 잇따르자 부산 관광업계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부산시 등의 조사결과 크루즈 1척이 부산에 입항하면 중국인 관광객 1인당 하루 평균 1082달러(120만원 상당)를 지출한다. 하루 3000명이 오지 않을 경우 35억 정도의 매출감소가 예상되는 것이다.

부산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은 2011년 5만 명 수준에서 지난해는 10배가 넘는 57만 명이나 됐다. 그만큼 부산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에 부산시는 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 들어 부산항 입구 부산항대교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의 높이를 60m에서 63m로 상향 조정하고, 10만t급 이상 초대형 선박도 신설해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접안할 수 있게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항 신청은 하루 단위로 변할 수 있어 올해 크루즈 관광객 수를 어느정도 정확히 집계하려면 설(구정)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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