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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50만원, 아기 주민증…대구 지자체 출산정책 눈길

다음달에 첫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는 이모(32·대구시 중구 남산동)씨는 지난 2일 산후조리원을 예약했다. 비용은 130만원. 원래는 산후조리원이 아닌 친정집에서 산후조리를 계획했었다. 넉넉하지 않은 주머니 사정 때문이었다. 갑자기 왜 계획이 바뀌었을까. 지자체에서 주는 출산축하금 덕분이다. 이씨는 다음달 출산 후 50만원을 현금으로 받는다. 대구 중구청이 새해부터 첫째 아이 출산에 축하금 5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면서다. 그는 “출산축하금 덕분에 산후조리원에 등록했다”며 “아이를 한 명만 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비 엄마들에게 첫 아이 출산축하금은 큰 선물이다”고 말했다.
대구의 지자체들이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출산 장려책을 속속 만들어 시행 중이다. 중구청은 현금 보따리다. 지난 1일부터 첫째 아이만 낳아도 50만원의 출산축하금을 준다. 출산일 기준으로 부모 중 한 명이 중구에 1년 이상 살고 있으면 된다. 둘째 아이에게도 50만원, 셋째 아이부터는 100만원을 준다. 지난해까지는 첫째 아이 20만원, 둘째 아이 30만원, 셋째 아이 100만원이었다. 583명(첫째 305명, 둘째 222명, 셋째 56명)의 중구 주민들이 출산축하금을 받았다. 중구는 구도심이다. 거주하는 주민이 많지 않다. 대구 8개 지자체 가운데 거주 주민 수(2016년 6월 기준 8만732명)가 가장 적다. 중구청이 현금 보따리를 풀면서 저출산 극복에 나서는 이유다. 중구만큼은 아니지만 달성군도 첫째 아이 출산부터 축하금을 준다. 첫째 아이 10만원, 둘째 아이 50만원, 셋째 아이부턴 100만원이다. 출산일 기준으로 부모 중 한 명이 달성군에 1년 이상 거주하면 된다.

중구, 저출산 극복 위해 현금 보따리
첫째·둘째엔 50만원, 셋째 100만원
시 장려금까지 최대 510만원 받아
북구, 다문화가정에 육아용품 지급
전문가 “지자체별 차이 줄이기 과제”

대구시도 출산축하금을 따로 준다. 대구에 거주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둘째 아이 출생 시부터 20만원, 셋째 아이부터는 50만원씩 준다. 출산장려금도 별도로 있다. 둘째 아이는 5만원씩 24개월간, 셋째 아이부터는 20만원씩 18개월간 지급한다.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출산축하금에 더해 받을 수 있다. 즉 중구와 달성군에 거주하는 주민은 대구시의 지원을 더해 최대 셋째 아이부터 51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지자체도 있다. 남구청은 ‘아기 주민등록증’을 제작해준다. 지난 2013년 6월부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782명의 신생아에게 주민등록증이 발급됐다. 최완규 남구청 홍보계장은 “남구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약 20%가 신청할 만큼 인기”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동구청은 둘째 아이부터 자녀 명의의 통장을 개설하면 축하금 3만원을 계좌로 송금해준다. 북구청은 다문화가정과 세 명 이상 자녀를 낳은 가정에 내복과 양말 등 육아용품을 담은 ‘행복출산꾸러미’를 준다.

지자체별 출산축하금의 많고 적음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대구의 경우 같은 생활권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나머지 지자체들도 대구 중구, 달성군과 같은 출산축하금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우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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