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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 그리며 중심 찾는 법 배웠죠”

“세상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것은 꿈이 생기는 거예요.”

‘다크 옐로우’ 개막을 앞두고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만난 배우 구혜선(33)의 말은 의외였다. 인터넷 얼짱 출신으로 데뷔해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승승장구했고, 가수·작가·영화감독까지 안해본 게 없을 정도라 꿈꾸는 게 익숙한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동심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삼각형을 모티브로 한 작품(부분) 앞에 선 구혜선. [사진 YG엔터테인먼트]

동심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삼각형을 모티브로 한 작품(부분) 앞에 선 구혜선. [사진 YG엔터테인먼트]

화가로는 9번째 전시를 연 구혜선은 “처음에는 연예인으로서 대중의 주목을 많이 받았고 표현하고 싶은 것이 많았기 때문에 다 잘될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뉴에이지 앨범 2장과 정규 앨범, 단편 및 장편 영화 6편 등 작품들은 쌓여갔지만 대중의 평가는 냉정했다. “계속 실패하다보니 자존감도 떨어지고 무기력해졌죠. 차라리 꿈을 꾸지 않는 게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요.”

예전 작품을 다 버리고 마음을 비운 것은 되려 도움이 됐다. 새 작업은 그로테스크했던 과거에 비해 정돈된 느낌이다. 동심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현실의 공포가 느껴지는 검은색을 대비해 삼각형을 메인 테마로 표현한 작품 36점과 작곡집에 수록된 악보 13점이 함께 전시돼 있다. 얼핏 밝아보이는 그림인데 한발짝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얇은 붓펜으로 촘촘히 새겨넣은 고민이 묻어난다.

“더이상 그림을 안그리려 마음 먹었는데 집을 짓고 싶어서 끄적이다 보니 모든 구조 안에 도형이 있더라고요. 삼각형은 사각형과는 다르게 모서리들을 어떻게 변형시켜도 다시 균형을 맞춰가는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 질서 안에서 자유를 찾고, 중심을 찾는 법을 배웠달까요.”

지난해 5월 배우 안재현(30)과 결혼도 작품에 영향을 미쳤을까. 그는 “의미를 찾아가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남편이) 나를 잘 내버려뒀다”고 답했다. 부부는 2월 3일 시작하는 tvN의 새 리얼리티 예능 ‘신혼일기’(나영석 연출)에도 출연한다. “어제 첫촬영을 했는데 잘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려다 오히려 평소와 달리 엄청 싸웠다”며 “부부관계가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라 걱정이지만 시청자분들이 보기엔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전시는 29일까지.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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