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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겨누는 특검, 이병기 전 원장 자택 압수수색

이병기

이병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에 국가정보원이 개입한 단서를 잡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3일 확인됐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이병기(71·전 대통령비서실장) 전 국가정보원장의 집 등을 압수수색해 개인 휴대전화와 당시 업무기록 등을 확보했다.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 개입 단서
청와대·문체부와 삼각 협력 의혹
“국정원, 반정부 인사 동향 보고”
특검, 전 청와대 고위층 진술 확보
이 전 원장 “관여한 바 전혀 없다”

특검팀 등에 따르면 수사팀은 최근 청와대 전직 고위 인사 및 문화체육관광부 직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이 반정부 성향 인사(연예인 및 문화계 인사 등 포함)의 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청와대와 문체부에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얻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전 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관계자의 소환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전 국정원장의 재임 시기(2014년 6월~2015년 3월)에 블랙리스트 의혹이 집중되고 있는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국정원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개입하고 이를 청와대(정무수석실·교육문화수석실 등)가 종합해 다시 문체부에 하달하는 ‘트라이앵글’ 구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전 국정원장은 김기춘(77) 전 대통령비서실장 재임 기간(2013년 8월~2015년 2월)과 조윤선(51) 당시 정무수석의 재임 기간(2014년 6월~2015년 5월)에 국정원장으로 근무했다. 특검팀은 일부 인사들로부터 “김기춘 전 실장의 지시에 따라 블랙리스트를 작성했 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최근 조사에서는 “이 블랙리스트가 최순실씨의 이권 챙기기 목적으로도 사용됐다”는 진술이 나와 최씨와의 연관성도 수사 대상이 됐다. 특검팀은 김 전 비서실장의 자리를 이 전 국정원장이 맡으면서 블랙리스트 관련 업무를 계속 관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병기 전 원장은 이날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단언컨대 (블랙리스트) 작성이나 관리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위한 정보수집 과정에 국정원 인적 정보가 동원되는 등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국회 청문회에서의 블랙리스트 발언과 관련해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김종덕 전 장관, 정관주 전 제1차관 등 3명을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현일훈·정진우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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