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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충전소] 누워 타면 ‘루지’ 엎드리면 ‘스켈레톤’…누가 빠를까

미리 보는 평창올림픽…테스트 이벤트 관전법
2018년 2월에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에는 15개 종목에 걸쳐 10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그중 설상과 썰매 종목에서 70개의 금메달이 쏟아진다. 노르딕 복합이나 스노보드 빅에어, 스키 크로스도 빼놓을 수 없다.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을 딱 1년 앞둔 2017년 겨울 내내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가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다.

평창 올림픽을 미리 만날 절호의 기회다. 눈 위에서 벌어지는 설상 종목과 트랙을 가르는 썰매 종목의 관전 포인트를 뽑아봤다.
 
푸시맨이 밀면 시속 150㎞, 짜릿한 봅슬레이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은 썰매 종목 첫 메달을 기대한다. ‘썰매 3총사’ 중 가장 오래된 건 철제 썰매 안에 타고 얼음트랙을 내려오는 봅슬레이다. 봅슬레이는 1923년 국제연맹이 창설됐고 이듬해 제1회 겨울올림픽(프랑스 샤모니)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올림픽에선 2인승(각 남자·여자)과 4인승(남자) 등 3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2인승에는 파일럿과 브레이크맨이 타며, 4인승에는 푸시맨 2명이 추가된다. 영화 ‘쿨러닝’으로도 널리 알려진 봅슬레이는 최고 시속 150㎞로 썰매 종목 중 속도가 가장 빠르다.
스켈레톤과 루지는 썰매에 올라타는 방향이 정반대다. 엎드리면 스켈레톤, 누우면 루지다. 스켈레톤은 철제 썰매 위에 엎드린 채 머리부터 내려간다. 루지는 나무나 유리섬유로 만든 썰매 위에 반듯하게 누워서 탄다. 탑승 자세로 인해 출발법이 다르다. 스켈레톤은 썰매를 밀고 달려가다 올라탄다. 반면 루지는 썰매 위에 일단 올라탄 채로 출발선 양쪽의 손잡이를 밀고 당기다가 그 탄력으로 출발한다. 탑승 후에도 스파이크가 박힌 장갑을 낀 손으로 바닥을 밀어 가속한다. 최고 속도는 루지가 시속 140㎞로 130㎞의 스켈레톤보다 빠르다. 스켈레톤이 머리와 어깨가 앞으로 향해 공기저항을 더 받아서다.
스켈레톤은 남녀 각 1인승뿐이지만 루지는 남녀 각 1인승과 2인승, 팀 릴레이 등 네 종목이 열린다. 2014 소치 올림픽 때 처음 도입된 팀 릴레이는 남녀 각 1인승과 2인승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2인승은 혼성도 가능하지만 몸무게가 무거울수록 유리한 종목 특성상 주로 남자 2명으로 팀을 꾸린다. 이번에 신축한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다음달 17~19일 루지 월드컵이, 3월 17~19일 봅슬레이·스켈레톤 월드컵이 각각 열린다.
 
4~6명 겨루는 눈밭 쇼트트랙, 아찔한 스키 크로스
겨울에는 역시 ‘흰 눈 사이로 달려야’ 제맛. 그래서 겨울은 스키의 시즌이기도 하다. 한국이 ‘빙상 강국’이라면 겨울스포츠 선진국들은 대체로 ‘설상 강국’이다. 설상 종목은 우선 장비에 따라 양발에 플레이트를 따로 신는 스키와 한 개의 데크(deck)를 신는 스노보드로 나눈다.

일반적으로 스키라고 하면 눈 쌓인 경사면(슬로프)을 빠르게 내려오는 알파인 스키를 말한다. 알프스 산악 지역에서 발전해 ‘알파인(alpine)’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알파인 스키에는 여러 차례 급한 턴이 필요한 회전 및 대회전 경기와 평균 시속 100㎞로 속도를 겨루는 활강 및 수퍼대회전 경기가 있다. 알파인 스타일의 스노보드 경기로는 평행대회전이 있다. 지난해 말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른 이상호(21)가 스노보드 메달 기대주다.

스키는 슬로프에서만 승부를 겨루는 건 아니다. 낮은 언덕과 평지가 많은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는 ‘노르딕(nordic)’ 계열 스키가 발전했다. 대표적인 게 크로스컨트리다. 오르막·평지·내리막이 골고루 섞인 10~30㎞ 코스를 달리는 크로스컨트리는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린다.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이채원(36·여)은 이 종목을 “오랜 시간 눈 덮인 코스를 달리는 나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이라고 묘사했다.

명칭 뒤에 ‘크로스(cross)’가 붙는 스키 크로스와 스노보드 크로스는 크로스컨트리(cross-country)와는 전혀 다르다. 4~6명의 선수가 1000m 남짓의 장애물 경사 코스를 동시에 달려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한마디로 눈밭에서 펼치는 쇼트트랙이라 할 수 있다. 선수들의 격렬한 몸싸움이 보는 사람을 짜릿하게 만든다. 스노보드 크로스 국가대표 우진용(31)은 “출발선에 서면 두렵다. 하지만 결승선을 통과할 때의 희열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슬로프를 내려오다 공중곡예를 펼쳐 예술성을 겨루는 프리스타일 스키는 더욱 다양하다. 점프대에서 뛰어올라 공중동작을 겨루는 에어리얼, 인위적으로 만든 둔덕에서 경쟁하는 모굴(mogul),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연기를 펼치는 하프파이프 , 다양한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경쟁하는 슬로프스타일이 있다. 프리스타일 스노보드엔 스키에 없는 빅에어(big air)라는 종목이 있다. 최대 경사각 40도와 33m 높이의 점프대에서 스노보드를 타고 도약해 아찔한 공중묘기를 선보인다. 빅에어는 평창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됐다.

16~17일 극동컵 알파인대회를 시작으로 2월 내내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스노보드 월드컵 등이 용평 알파인경기장과 보광 스노경기장(휘닉스 평창) 등에서 열린다.
 
사격 빗나가면 벌칙 레이스, 극한의 복합스키
근대 올림픽을 창시한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은 “근대 5종 선수는 이기든 지든 우수한 만능 스포츠맨”이라고 말했다. 혼자 펜싱·수영·승마·크로스컨트리·사격 등 5개 종목을 모두 해야 하기 때문이다. 육상의 10종 경기와 트라이애슬론(수영+사이클+달리기) 등이 여름올림픽 ‘팔방미인’ 종목인데 이런 종목이 겨울올림픽에도 있다. 노르딕 복합과 바이애슬론이다.

노르딕 복합은 크로스컨트리와 스키점프를 합친 종목이다. 스키점프는 고난도 기술과 대담성이 필요하고, 눈 쌓인 평원을 달리는 크로스컨트리는 극한의 체력이 요구된다. 그런 이질적인 종목을 한 선수가 하루에 마쳐야 한다. 노멀힐(K-98, 비행 기준 거리 98m)과 라지힐(K-125, 125m) 등 개인전과 4명이 출전하는 단체전(라지힐)이 있다. 개인전은 먼저 스키점프로 순위를 가린 뒤 10㎞ 크로스컨트리 레이스를 펼친다. 스키점프 1위가 가장 먼저 출전하고 2위부터 1점당 4초씩 늦게 출발한다. 단체전 역시 스키점프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 뒤 시차를 두고 출발하는데 대신 선수당 5㎞씩 총 20㎞를 이어 달린다.

둘을 뜻하는 접두어 ‘바이(bi)’와 운동을 뜻하는 ‘애슬론(athlon)’을 합친 바이애슬론은 사격과 크로스컨트리가 결합한 종목이다. 선수들은 무게 3.5㎏ 이상인 소총을 메고 설원을 질주하다가 중간에 사격을 한다. 개인 경기는 20㎞(여자 15㎞)를 달리는 동안 5발씩 네 차례 사격하는데 표적을 빗나간 횟수당 1분씩 추가된다. 스프린트 종목(남자 10㎞, 여자 7.5㎞)은 총 10발을 쏴 못 맞힌 만큼 벌칙주로(150m)를 추가로 달려야 한다. 단체출발과 계주까지 올림픽에 걸린 메달은 11개다.

노르딕 복합 월드컵이 다음달 4~5일, 바이애슬론 월드컵이 3월 2~5일 각각 알펜시아에서 열린다.

김효경·김지한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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