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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가 손대면 브랜드가 산다

손대는 브랜드마다 대박 신화를 써온 김성민 JNG 코리아 대표가 이번에는 토종 화장품 브랜드로 다시 한번 승부수를 띄웠다. [사진 김춘식 기자]

손대는 브랜드마다 대박 신화를 써온 김성민 JNG 코리아 대표가 이번에는 토종 화장품 브랜드로 다시 한번 승부수를 띄웠다. [사진 김춘식 기자]

JNG 코리아 김성민(54) 대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에서 매출 1000억원이 넘는 패션 사업가로 성공적으로 변신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트렌드를 읽어내는 것이 내 주특기”라고 했다. 침체된 패션 시장에서 JNG 코리아가 운영하는 지프·지프 스피릿·시에로·존화이트·홀하우스 5개 브랜드는 지난 5년간 평균 1100억원대의 매출을 거뒀다. 회사 측은 2016년 매출도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1550억원으로 전망했다.

JNG 코리아 김성민 대표
메이크업서 패션 사업가로 변신
실적 부진해도 맡았다 하면 히트
5개 브랜드로 작년 매출 1550억

김 대표는 업계에선 보기 드문 패션 디자이너 겸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의 사업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국내에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만들어냈고, 후배들이 닮고 싶은 롤 모델로 꼽을 만큼 사업가로 성공을 거뒀다. 특히 업계에서 지지부진하던 브랜드를 맡아 히트 브랜드로 부활시킨 사례가 여럿이다. 그의 손길이 닿으면 브랜드가 새 생명을 얻는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김 대표는 “미대 대학 시절 내내 패션 자료를 찾아가며 독학했고, 졸업과 동시에 패션 아카데미에 등록해 디자인을 배웠다”고 했다. 또 “군복무를 마치고 패션쇼 무대 전반에 대해 알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며 “이를 위해 메이크업과 헤어 디자인도 함께 공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의 첫 직업은 패션이 아닌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다. 당시 아모레퍼시픽의 전신인 태평양화학이 처음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그룹을 결성했는데 그 멤버 중 한 명이 김 대표였다. 그곳에서 유일한 남성으로 2년 6개월 근무하던 기간에도 김 대표는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김 대표는 꿈을 이루기 위해 1989년 이탈리아 유학을 감행했다. 그는 ‘마랑고니 패션스쿨’과 ‘뷰티 센터 밀라노’에서 관련 분야를 더욱 심도 있게 공부하며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다져갔다.

1993년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김 대표는 패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기성복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1994년 골프웨어 브랜드 ‘레노마스포츠’를 론칭해 당시 기세가 등등했던 잭니클라우스와 아놀드파마를 누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듬해부터 다시 활력을 잃어가던 캐주얼 브랜드 ‘폴윌러’, 여성복 브랜드 ‘나인식스뉴욕’ 등을 맡아 큰 성공을 거뒀다. 이때부터 김 대표에게 시쳇말로 산소 호흡기 떼어내기 일보 직전의 브랜드를 맡아 달라는 요청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디자이너들에게 인간적인 호응을 이끌어냈고, 탄탄한 팀워크를 통해 짧은 시간에 브랜드의 턴어라운드를 해냈다.

그런 과정을 거쳐 2000년에는 캐주얼 브랜드 ‘쿨독’으로 업계 1위 ‘닉스’를 제쳤고, 2002년에는 국내에 숫자 마케팅을 처음 도입한 ‘콕스’로 또 한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제품 출시 전에 드라마에 먼저 PPL을 했는데 그게 적중을 한 거예요. 당시로선 이례적인 일이었죠. 1년도 안 돼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2003년 리얼컴퍼니, 2006년 ‘세정과 미래’의 전문경영인을 끝으로 2008년 JNG 코리아를 설립해 독립을 선언했다. JNG는 기쁨(Joyful)·본질(Nature)·진심(Genuine)의 머리글자를 모은 것이다. 그는 대표 브랜드로 미국 크라이슬러의 ‘지프’를 선택했다. 지프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얻어 캐주얼 의류 브랜드를 시작한 것이다. 김 대표는 지프의 강인한 브랜드 이미지에 자신의 디자인 감각을 결합해 출시 3년 만에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지프는 현재 지프와 지프 스피릿 2개 브랜드로 운영 중이며, 향후 라이프스타일 관련 브랜드를 추가해 메가 브랜드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라이선스 브랜드로 성공의 발판을 마련한 김 대표는 2014년 토종 패션 브랜드 ‘시에로’에 이어 최근 화장품 브랜드 ‘시에로 코스메틱’을 야심 차게 선보였다. 자신이 직접 만든 K-패션 브랜드에 이어 K-뷰티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는 “화장품도 자신 있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호텔 사업에도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오승일 기자 osi71@joongang.co.kr
사진=김춘식 기자

※자세한 내용은 포브스코리아 1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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