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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 오승환 딜레마'

'끝판 대장'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수 있을까.

김인식(70) 야구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WBC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엔트리 변경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말 발표한 WBC 최종 엔트리(28명)에 포함된 선수 중 부상을 입거나 사건·사고에 연루된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엔트리 변경이 불가피하다.

왼손 투수 김광현(29·SK)은 팔꿈치 수술을 결정했고, 지난달 음주 뺑소니로 불구속 입건된 내야수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제외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는 김광현·강정호의 대체 선수 뿐 만 아니라 엔트리에서 제외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합류 여부도 검토한다.

김 감독은 지난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승환은 꼭 필요한 선수다. 엔트리 변경 시한(2월 5일)까지 시간을 갖고 (대표팀 합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후 오승환의 대표팀 합류 필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그를 '대표팀에 뽑아서는 안 된다' 는 여론과 '선발해야 한다' 는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김 감독은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오승환은 지난해 초 법원으로부터 원정도박 혐의로 벌금형(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KBO는 지난해 오승환에게 '한국 복귀 시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대표팀 선발과 관련한 제재가 따로 있었던 건 아니지만 김 감독과 KBO는 여론을 의식해 오승환을 뽑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김 감독은 "대표팀의 전력 강화를 위해 오승환은 꼭 필요한 선수" 라며 엔트리에 넣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내비쳤다. 내년 3월 열리는 WBC에는 류현진(30·LA 다저스)과 김광현 등 에이스급 투수들이 부상으로 뛰지 못한다. 선발진이 취약한 가운데 불펜진을 강화하지 못하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1라운드 통과(한국·대만·네덜란드·이스라엘이 속한 A조에서 1·2위)도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올해 4회를 맞는 WBC는 메이저리그(MLB)가 주관하는 대회다. 지난 2006년 1회 대회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릭 지터, 로저 클레멘스 등 특급 스타들이 미국 대표로 참가했다. 그랬던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졌다.

대회가 메이저리그 개막 직전인 3월에 열리다 보니 구단 입장에선 고액연봉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MLB 선수들이 소속팀으로부터 WBC 참가 허락을 받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부상이 없고 팀내 입지가 견고한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구단으로부터 허락을 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오승환 선발을 반대하는 쪽에선 ▶그가 지난 시즌 MLB에서 뛰느라 KBO 징계를 받지 않았고 ▶불법을 저지른 선수를 대표팀에 뽑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대로 오승환을 대표팀에 뽑아야 한다는 쪽은 ▶법적 처벌을 받은 선수가 대표팀에 뽑힌 전례가 있었고 ▶오승환이 WBC를 통해 사적인 이익(병역문제나 팀 이적 등)을 얻지 않는다고 말한다.

김 감독은 "오승환이 WBC 참가 의사를 밝힌 건 개인이 아닌 나라를 위한 것이다. 잘못을 반성하고 국가에 봉사할 기회를 주는 게 옳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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