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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 경제] OTT가 왜 인기인가요?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Q. 신문에서 OTT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제가 자주 이용하는 유튜브도 OTT의 하나라고 하는데요, OTT 서비스는 무엇이고 왜 인기인가요?
 

인터넷 TV 서비스…시간·장소 제약없이 볼 수 있죠


초고속 인터넷 보급 급속히 늘어
동영상 서비스 제공 환경 좋아져
구글·애플·아마존·넷플릭스·훌루…
미국 시장이 경쟁 가장 치열해
한국도 티빙·푹·옥수수 등 각축
티빙 무료화로 경쟁업체들 긴장

A. 틴틴 여러분, 여러분은 요즘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무엇으로 보나요? TV의 음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하는 경우도 많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보는 경우가 더 많을 겁니다. 어린 동생들이 조르면 부모님들이 동생에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뽀로로’ 동영상을 보여주시는 것도 자주 봤을 거예요.

OTT(Over The Top)는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를 말합니다. 전파나 케이블이 아닌 인터넷망을 통해 영상 콘텐트를 보여주는 서비스죠. OTT의 ‘톱(Top)’은 TV에 연결된 셋톱박스(위성방송용 수신장비)를 의미합니다. 셋톱박스를 타고 오는 TV 서비스라는 의미죠. 하지만 최근에는 셋톱박스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인터넷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 모두를 포괄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OTT 서비스가 등장한 배경에는 초고속 인터넷의 발달과 보급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터넷 속도가 일정 속도 이상으로 빨라져야 동영상 서비스를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OTT 서비스들은 인터넷 속도가 빨라진 2000년대 중후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구글은 2005년 ‘구글 비디오’를 출시했고 2006년에는 유튜브를 인수했습니다. 2007년엔 넷플릭스의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와 애플의 ‘애플TV’가 첫 선을 보였습니다.
OTT 시장 경쟁이 가장 활발한 곳은 미국입니다. 구글·애플·아마존·넷플릭스·훌루 같은 수많은 OTT 사업자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어요. 수백 개의 케이블TV 채널이 지상파 이상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에선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통한 OTT 서비스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기존 방송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대표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미국 최대 케이블방송 ‘HBO’의 가입자 수를 넘어선 사건은 이런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최근에는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사와 채널사용사업자(PP)들도 OTT 서비스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OTT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OTT 행렬 선두에 선 사업자는 넷플릭스에요. 넷플릭스는 한 달에 최소 7.99달러만 내면 영화와 TV 프로그램 같은 영상 콘텐트를 마음껏 볼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요. 인터넷이 되는 거의 모든 플랫폼에서 넷플릭스를 볼 수 있습니다.

1997년 비디오와 DVD를 우편·택배로 배달하는 서비스로 시작한 넷플릭스는 2007년부터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현재 가입자수 8000만명의 세계 최대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구글은 전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소유한 기업입니다. 한달 방문자 수만 10억명에 이르죠.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OTT 서비스가 바로 유튜브입니다. 이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인데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에릭슨 컨슈머랩에 따르면 미국에서 주문형 동영상(VOD)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의 60% 가량이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유튜브 키즈’처럼 특정 시청자를 겨냥한 서비스도 내놓고 있습니다.

구글은 ‘구글TV’와 ‘넥서스Q’ 같은 OTT 단말기도 여러 종류 내놨습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단말기는 크롬캐스트입니다. 어른 검지 손가락 크기의 단말기를 TV나 모니터 등의 이동형저장장치(USB) 단자에 꽂으면 유튜브를 포함한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볼 수 있습니다.

훌루는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서비스입니다. 2008년 미국의 뉴스코퍼레이션과 NBC유니버셜이 합작해 만든 회사예요. 훌루는 사용자 제작 콘텐트(UCC)가 중심이 되는 유튜브와 달리 NBC나 폭스 같은 방송사 뿐 아니라 유니버셜, 소니픽처스, 워너 같은 영화사와 손잡고 저작권 문제가 없는 콘텐트를 제공하는 전략을 폅니다. 사업 초반인 2008년 8월 전체 스트리밍 시장에서 8위였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은 2009년 3월엔 2위로 훌쩍 뛰어 올라 지금도 2위를 지킬 정도로 인기입니다. 무료인 대신 광고를 봐야 하는 ‘훌루’와 HD 화질과 최신 콘텐트를 제공하는 대신 월 7.99달러에 쓰는 ‘훌루플러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가 광고를 없애고 자체 제작 콘텐트를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 ‘유튜브 레드’를 선보인 배경에는 훌루플러스의 인기도 한 몫 했습니다.
OTT 시장에 늦게 뛰어든 케이블TV와 위성TV 사업자도 활발한 서비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케이블TV HBO는 2011년 케이블 가입자가 PC나 스마트폰으로 콘텐트를 볼 수 있는 ‘HBO고’를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케이블TV에 가입하지 않아도 한 달에 15달러를 내면 HBO의 콘텐트를 모바일 등으로 볼 수 있는 ‘HBO 나우’도 선보였습니다. 위성TV 사업자인 미국의 디시네트워크는 2014년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슬링TV’를 통해 ESPN, CNN, 디즈니 등 다양한 채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 달 이용료는 20달러로, 채널을 추가할 때마다 5달러씩 더 받는 방식입니다.

한국에도 최근 다양한 OTT 서비스가 등장했답니다. 2010년 CJ헬로비전이 출시해 현재 CJ E&M에서 서비스하는 ‘티빙’, KBS·E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가 모여 만든 N스크린 서비스 플랫폼 ‘푹’,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서비스하는 ‘옥수수’, KT의 ‘올레 TV 모바일’,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 비디오포털’ 등 다양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구글의 크롬캐스트처럼 TV나 모니터에 꽂아 쓰는 단말기도 나왔습니다. 현대HCN과 판도라TV가 손잡고 만든 ‘에브리온TV캐스트’와 CJ헬로비전의 ‘티빙스틱’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미국처럼 시장에서 압도적인 OTT 사업자는 눈에 띄지 않는 상태입니다. 케이블TV 한 달 수신료가 10만원이 넘는 미국에 비해 국내는 유료방송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방영 시간에 맞춰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이 점점 줄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언제, 어디서든 영상 콘텐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국내 OTT 시장도 머지 않아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OTT 매출이 1년새 53.7% 늘어난 488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3일부턴 티빙이 실시간 TV 채널 153개를 무료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경쟁업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유료로 서비스하던 고화질(HD) 실시간 방송을 공짜로 풀게 되면 다른 OTT 서비스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티빙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다른 OTT 업체들은 월 정액 가입자나 통신사 고객들에게만 실시간 방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활발한 서비스 경쟁을 통해 다양한 무료 혜택이 더 많아지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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