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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도 못 잡는 대기업 채용, 좁지만 틈은 있다

올해 취업 기상도 ‘흐림’
채용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 많다. 채용하더라도 예년보다 작은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 잡 페스티벌’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쓰고 있다. [중앙포토]

채용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 많다. 채용하더라도 예년보다 작은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 잡 페스티벌’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쓰고 있다. [중앙포토]

“지금 상태에선 신입직원을 얼마나 뽑을지 감도 잡기 어렵다.”

삼성·현대차·SK등 6대 그룹
대내외 악재로 규모 못 정해
점포 수 줄여가는 시중은행
신규 채용보다 군살빼기 주력
중기 채용 인원은 4.5% 증가
GS·한화 그나마 일자리 숨통

삼성그룹 인사 담당자는 “사장단 인사가 미뤄져 경영계획도 수립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해가 밝았지만 삼성그룹처럼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이 많다. 탄핵 정국에 따른 검찰 수사 등으로 인사·경영계획을 세우지 못한 데다 소비 부진에 따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이러다 보니 올해 대기업 채용 전망은 ‘흐림’이다. 방어적 경영에 집중하면서 채용 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소폭 줄이는 분위기다. 본지 취재 결과 10대 그룹 중 삼성·현대차·SK·LG·롯데·현대중공업 등 6개 그룹이 올해 채용 규모를 정하지 못했다. 특히 삼성·현대차·롯데 그룹 등은 지난해 연말 임원 인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결국 올해로 미뤄졌고 신규 채용에도 불똥이 튀었다. 지난해 10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5년간 7만 명 신규 채용, 3년간 비정규직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올해 채용 규모는 안갯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이 연기되고 새해 경기 전망도 어둡기 때문에 채용 규모를 예측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만여 명을 뽑았던 현대차의 경우 채용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은 데다 새해 자동차 판매 전망도 밝지 않아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 등으로 신규 채용 전망은 어둡다.

고용노동부도 대기업 취업문이 더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고용부의 ‘2016년 하반기(10월 기준)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중소기업 채용계획 인원은 전년보다 4.5% 증가했지만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300인 이상 기업의 채용계획 인원은 8.8%나 감소했다.

10대 그룹 중 채용을 늘리는 곳은 GS와 한화다. 한화는 지난해 5140명에서 올해는 6700명으로 늘어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거제도 대규모 복합리조트 개발 등 그룹 차원의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일자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졸 공채 채용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00명 수준이다. GS그룹은 3800명에서 4000명으로 늘어난다. GS그룹 관계자는 “임금피크제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지난해 모든 계열사에서 실시했기 때문에 새해 청년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전체 채용 규모는 미정이지만 자동차 전장부품(VC) 분야에서 채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진은 지난해보다 50명 많은 1050명 을 뽑는다. 시중은행도 2017년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최적화, 본점 슬림화 등을 감안해 인력을 재배치해야 한다”며 “당장 채용 계획을 수립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민은행도 “은행의 사업 계획과 중장기 인력구조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계획을 정할 것”이란 원칙만 확인했다. 전반적으로는 시중은행도 채용 한파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각 은행이 점포를 줄여나가는 추세여서 올해 인력을 크게 늘리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나마 금융공공기관의 채용문은 약간 넓어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금융공공기관 8곳은 올해 총 830명을 채용한다. 이는 2015년 발표했던 2016년 채용계획에 비해 10% 넘게 늘어난 수치다.

기관별로는 기업은행이 457명으로 가장 많은 인재를 채용한다. 이어 신용보증기금 114명, 산업은행 57명, 자산관리공사 56명, 주택금융공사 47명, 예탁결제원 41명, 기술보증기금 40명, 수출입은행이 18명을 뽑을 예정이다.

한애란·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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