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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수염 도사’ 뜨면 NBA 수비수 모두 헛다리

턱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NBA 휴스턴의 제임스 하든은 상대팀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사진 아디다스]

턱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NBA 휴스턴의 제임스 하든은 상대팀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사진 아디다스]

“Fear the beard(턱수염을 두려워하라).”

휴스턴 ‘털보 가드’ 제임스 하든
지그재그 드리블로 상대팀 혼 빼
한 경기 53점·17도움·16리바운드
NBA 역사 새로 쓰며 연일 맹활약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 가드 제임스 하든(28·미국)의 활약에 대해 미국 언론이 붙인 헤드라인이다. 면도를 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2009년부터 턱수염을 기르고 있는 하든 은 상대팀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우락부락한 외모보다 실력이 더 무서워서다.

하든은 지난 1일 뉴욕 닉스전에서 53점·17어시스트·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71년 NBA 역사상 한 경기에서 ‘50점 이상, 15어시스트 이상, 15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하든이 처음이다. 포지션을 파괴하면서 창의적인 농구를 하는 그가 NBA 판도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슈팅 가드인 하든은 포인트 가드도 겸하면서 어시스트 1위(경기당 12개)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득점 4위(25.8점), 리바운드 24위(8.1개)를 기록 중이다. 트리플 더블은 8차례나 기록했다. 하든을 앞세운 휴스턴은 서부 콘퍼런스 3위(26승9패)를 달리고 있다.

2009년 NBA 드래프트 3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에 입단한 하든은 케빈 듀랜트(29·현 골든스테이트), 러셀 웨스트브룩(29)의 뒤를 받치는 선수였다. 2012년 오클라호마시티의 준우승에 힘을 보탠 그는 그해 ‘올해의 식스맨’에 올랐다. 이 때부터 “하든은 팀의 3번째 득점원을 맡기엔 아까운 선수”라는 평가가 나왔다. 2013년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하든은 지난 시즌 팀을 서부 콘퍼런스 챔피언십으로 이끈 데 이어 올 시즌엔 맹활약을 펼치며 NBA 최고 선수로 떠올랐다.

하든은 창의력이 농구경기를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왼손잡이인 그는 스텝백 점퍼(드리블 후 한 발 물러서며 던지는 점프슛)를 한다. 수비가 붙으면 축구의 헛다리 짚기를 연상시키는 ‘유로 스텝(지그재그 드리블)’으로 상대를 따돌린다. 상대의 시선을 끌다가 총알처럼 빠른 어시스트도 한다.

박세운 SPOTV 해설위원은 “2000년대 피닉스의 공격농구를 이끌었던 마이크 댄토니(66) 휴스턴 감독이 하든에게 공격농구의 판을 깔아줬다. 하든은 여러 포지션을 넘나들며 공격을 주도하는 ‘프라이머리 볼 핸들러(primary ball handler)’가 됐다”고 분석했다.

하든의 라이벌은 올 시즌 16차례 트리블 더블을 기록한 득점 1위(30.9점)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다. 하든은 동료들에게도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크리에이터(창조자)’로 평가받고 있다.

박 위원은 “키 1m96㎝, 몸무게 100㎏인 하든은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2m3㎝, 113㎏)처럼 타고난 선수는 아니다. 대신 끊임없이 공부하고 훈련하면서 유로 스텝 같은 기술을 만든 노력파”라고 설명했다. 하든은 “NBA 데뷔 당시 나는 신체능력이나 스피드가 뛰어난 편이 아니었다. 이제는 유로 스텝 덕분에 내가 원하는 곳까지 돌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창조한 하든은 지난 2015년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와 13년 총액 2억 달러(약 2414억원)에 스폰서 계약을 했다. 그의 시그니처 농구화 ‘하든 볼륨1’은 요즘 불티나게 팔린다. 100만 뷰를 돌파한 아디다스 광고영상에서 하든은 이렇게 말한다. “크리에이터는 다른 사람을 따라하지 않는다(Creator never follow).”
 
제임스 하든은…
● 생년월일: 1989년 8월26일(미국 LA 태생)
● 소속팀: 휴스턴 로키츠
● 포지션: 가드
● 체격조건: 키 1m96㎝, 몸무게 100㎏
● 소속팀: 오클라호마시티(2009~12), 휴스턴(2012~)
● 올 시즌 기록: 평균 득점 4위(28.5점), 어시스트 1위(12개) 8차례 트리블더블
● 별명: 창조적인 턱수염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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