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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증시 어김없이 개미 지옥…평균 26.6% 손실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9개 '손실'
기관 28.7% 고수익 실현…外人도 14.2% 양호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2016년 주식시장에서도 개미 필패(必敗) 법칙이 또다시 반복됐다. 정보력에서 우위에 있는 기관과 외국인은 수익을 낸 반면 개인투자자는 손실을 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코스콤(구 한국증권전산)에 따르면 2016년 개장 첫날인 1월4일부터 폐장일인 12월29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26.6%로 집계됐다. 다만 수익률은 매수가를 고려하지 않고 1월2일부터 12월30일까지 주가를 단순 계산한 결과로, 추세적인 의미의 숫자인 셈이다.

작년에도 어김없이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떨어지는 개미 필패 법칙이 또 한번 확인된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2015년에도 -34.5%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개인이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국전력(-11.9%), LG화학(-20.5%), 한미약품(-58%) 등이었으나 모두 성적이 좋지 않았다.

특히 한미약품은 늑장공시와 미공개정보이용 사태로 주가가 연초 70만원대에서 연말 30만원대로 반토막이 나며 많은 개미들을 울렸다. 상위 10종목 가운데 연초 대비 주가가 오른 종목은 KODEX인버스(0.41%) 단 한개 뿐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정보력 측면에서 전문성을 가진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열세인 점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내는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 개인투자자들은 대체로 기업 가치나 실적 등을 고려한 우량주보다는 싼 저가주를 선호하는 데다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위해 변동성이 큰 종목을 찾아 단타 매매를 많이 하는 특성이 있어 이 또한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많이 산 10개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여 희비가 엇갈렸다. 기관이 담은 종목들은 평균 28.7%의 고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도 14.2%로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기관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플러스 수익을 기록해 작년 두드러진 성적을 과시했다. 특히 연초 대비 주가가 크게 오른 삼성카드(28.68%), KB금융(29.11%), SK하이닉스(45.36%), 현대중공업(65.71%)을 사 모은 덕분에 평균 주가 상승률이 외국인 투자자를 압도했다.

기관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카드는 연초 삼성생명이 지분을 매입하면서 급등했다. 지난 8월에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포스코(54.65%), SK하이닉스(45.36%), 네이버(17.78%), 고려아연(1.27%), 현대중공업(65.71%), 한화테크윈(22.22%) 등 6개 종목이 상승해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다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등의 여파로 주가가 하락한 아모레퍼시픽(-22.43%)을 가장 많이 사들여 기관과 수익률 경쟁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와 현대중공업이 겹쳐 매매패턴에 유사성을 드러냈다. 개인은 외국인, 기관과 겹친 종목이 한 종목도 없었다.

kangse@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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