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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저비용항공사들은 웃는다

‘불황의 역설’로 지난해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국내선 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선 비행기 절반 이상을 LCC가 띄웠고, 국제선 점유율도 20%대에 근접했다. 수십 년 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던 일부 지방공항은 흑자로 돌아서며 LCC 특수를 누리고 있다.

국내선 점유율 57%, 국제선 19%
불황 그늘 길지만 가성비 덕에 웃어
일부 지방공항도 흑자로 돌아서
유탄 맞은 대형 항공사는 구조조정

국토교통부·한국항공진흥협회에 따르면 2016년 1~11월 국제선에 탑승한 승객 중 LCC를 이용한 사람은 다섯 명 중 1명(19.2%) 꼴이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인 11월 LCC 이용 승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LCC는 2016년 11월 전체 국제선 항공 여객의 22.1%를 수송했다. LCC가 11월 국제선 여객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인영 한국항공진흥협회 항공산업정보실 과장은 “국적 LCC가 수송한 승객이 크게 늘면서, 2016년 연간 국제선 항공여객에서 LCC 점유율은 사상 최대인 19%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5년 연간 점유율은 14.6%였다.

LCC가 고공비행하는 배경은 불황과 관련이 깊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는 “경기 침체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일상을 탈출하고자 하는 욕구(escapism)가 커지고 있다. 불황기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지만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기를 원하는 ‘불황의 역설’이 발생한다. LCC는 가성비와 실속을 좇는 트렌드에 적합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LCC가 경쟁력 있는 노선을 꾸준히 개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겨울철 비수기에는 괌·코타키나발루 등 따듯한 지역에 항공기를 집중 투입해 겨울 여행객 수요를 잡았다. 근거리 해외노선은 기내 서비스를 최소화하고 단순한 운송방식을 도입해 비용을 줄였다. 국내선 시장은 이미 LCC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LCC의 국내선 점유율은 56.7%로 사상 최대였던 2015년 점유율(54.7%)를 가뿐히 뛰어넘을 전망이다.

덕분에 지방공항도 덩달아 수혜를 누렸다. 만년 적자에 시달리던 대구·청주공항은 첫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LCC가 운항 편수를 늘리면서 공항 이용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구공항은 지난 2014년 3253편이었던 LCC 운항편수가 지난해 11월까지 7737편으로 늘었다. 한국공항공사가 발표한대로 2016년 대구공항이 영업이익(9억원)을 기록하면 개항 56년 만에 첫 흑자다. 2012년 3270편에서 2016년 11월 9867편으로 LCC 항공기 운항편을 3배 끌어올린 청주공항 역시 사상 처음 흑자(5억원 안팎)가 예상된다.

정윤식 경운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LC C는 특성상 틈새시장을 개척해 공략한다. 그간 대형 항공사가 운항하기에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던 지방공항 노선을 발굴해 지방공항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LCC가 성장하는 만큼 대형 항공사 입지는 줄어들었다. 2015년 처음으로 국제선 점유율(49.5%)이 절반 이하로 하락했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5%대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형 항공사는 수익성 낮은 일부 노선을 폐지하고 장거리 신규 취항지를 찾는 등 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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