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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 고양이 AI 감염 의심신고돼…국내에서 처음

 
경기도 포천시 한 가정집에서 기르던 고양이에게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의심신고가 접수돼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확진될 경우 국내에서 고양이가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첫 사례다. 국내 첫 포유류 AI 감염 사례는 2014년 개에게서 발견된 것으로 바이러스는 이번 것과 다른 H5NA형이다.

경기도는 30일 포천의 한 가정에서 기르던 수컷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폐사해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AI H5N6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고양이 주인인 A씨는 지난 26일 수컷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가 갑자기 폐사하자 경기도에 검사를 의뢰했다. 새끼 세마리 중 한 마리는 26일 이전에 이미 폐사해 땅에 묻었고, 나머지 한 마리는 29일에 폐사했다. 도는 땅에 묻은 고양이를 제외한 수컷과 새끼 두 마리 등 세 마리에 대해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고양이 주인은 당시 경기도에 검사를 의뢰하면서 “수컷을 집에서 키우던 중 2~3개월 전 암컷 길고양이와 교미(交尾)해 새끼 세 마리를 낳았는데 모두 죽었다”며 “어미 길고양이는 새끼를 낳은 지 얼마 안 돼 도망갔다”고 말했다고 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전국적으로 확산 되고 있는 AI H5N6형이 포유류인 고양이에게 감염된 사실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라며 “감염된 철새 등이 길거리에 죽어 있는 것을 길고양이가 먹으면서 감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발생한 지역은 물론 가금류 축산농가가 있는 주요 시ㆍ군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길고양이를 포획한 뒤 살처분을 하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수원=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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