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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인권 담당 간부 '여대생 성폭행' 혐의 입건

전북도청에서 인권 업무를 담당하는 40대 유부남 간부가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30일 "20대 여성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전북도 인권 담당 팀장 전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쯤 전주시 서신동의 한 모텔에서 여대생 A씨(23)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다.

조사 결과 전씨는 전날 오후 전주시 경원동의 한 맥주집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사회단체 관계자들과 술을 마신 뒤 A씨를 모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했다.

이에 A씨는 "항거할 수 없는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전씨를 고소했다. 전씨는 경찰에서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모텔 내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20일 경찰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통보받고 전씨를 직위해제하고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전씨는 사건이 불거진 직후 사표를 냈지만 전북도는 "성폭행 사건은 퇴직 제한 사유"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씨는 지난해 9월 전북도의 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된 인권 부서 5급 사무관으로 임용됐다.

전북도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북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전씨와 고소인의 주장이 상반된 데다 범죄 형태가 확정되지 않아 징계 절차를 보류한 상태"라며 "수사 결과 '혐의 없음' 처분이 나오더라도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에 최하 정직 이상의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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