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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러 외교관 35명 추방"…푸틴 "보복조치 고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6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 해킹 의혹에 대한 보복 조치에 착수했다. 오바마의 제재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유감을 표시하며 이에 대한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35명의 러시아 외교관들을 미국에서 추방하고 러시아 군사정보국(GRU)·러시아연방보안국(FSB)과 관련된 2개 시설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하와이에서 휴가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모든 미국인들은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경계태세를 취해야 한다. 그 같은 행동에는 결과가 따르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이번 해킹은 러시아 정부의 최고위층과 직접 관련된 것일 수 있다"며 "이번 조치들이 러시아의 공격적인 행위에 대한 대응의 전부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정부의 이번 조처는 오바마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함과 공격적인 외교정책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3주밖에 남겨놓지 않은 미국 정부가 이런 조치를 취하는 목적은 두 가지를 겨냥한 것이다. 하나는 이미 바닥에 떨어진 러시아와 미국 간 우호관계에 좀 더 해를 입히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외교정책에 타격을 입히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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