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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명품업계…신발이 효자네

신발이 명품업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부진한데다 명품 주소비국인 중국 경제마저 성장이 둔화하는 바람에 명품 의류·가방은 주춤하고 있지만 신발 부문만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가 최근 발표한 럭셔리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명품 판매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둔화할 전망이다. 2015년 급격한 성장률(12%)을 보였던 명품시장은 올해 1% 수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명품 신발 부문은 선전하고 있다. 명품업계의 신발 매출은 2013년 이후 2년간 23% 늘었다. 같은 기간 명품시장 성장률(15%)을 웃돌았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는 전 세계 250개 매장 가운데 약 50개 매장에서 신발을 더 많이 진열하고 있다. 이후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9% 줄어들었지만 신발 판매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프라다는 지난해 가죽 제품 판매가 2.3% 떨어졌지만 신발 판매는 20% 상승했다. 조금 더 싼 가격에 다양한 디자인의 명품을 갖고 싶다는 소비자의 인식도 반영됐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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