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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보단 비장감 감돈 경제단체 수장 신년사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중앙포토]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중앙포토]

경제단체장들이 29일 일제히 내놓은 신년사에선 새해를 앞둔 희망보다 비장감이 묻어났다. 사과와 신뢰 회복, 위기ㆍ개혁 같은 단어가 많이 등장했다.

내년 2월 회장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힌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마지막 신년사에서 “여러 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국민 여망을 반영한 여러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국민께 사랑받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대한민국이 많이 어렵다. 우리 기업은 기업 본연의 역할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기업들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일이 생겨 국민들께 우려를 안겨드렸다. 경제계는 법보다 높은 수준의 선진규범을 만들고 준수하는 풍토를 조성해 기업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팀플레이’를 발휘했으면 한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온 국민이 하나로 힘을 모아 국가 사회의 대변화를 이뤄내고 새로운 미래의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올해를 “세계경제의 저성장으로 우리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대선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우리 무역업계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는 제도를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 무역협회는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현실을 딛고 있는 한 발을 더욱 견고히 하고, 다른 한 발은 미래를 향해 내딛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새해엔 ‘살아 돌아오길 기약하지 않고 결사의 각오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는 뜻의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자세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기업 중심 경제 구조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여야와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대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쉴틈없이 뛰어다니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탄핵ㆍ대선 같은 복잡한 정치일정에 가로막혀 당분간 ‘경제를 위한 정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새해엔 노동계ㆍ경영계가 현행 법ㆍ제도 하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다 해보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세계 최장 수준의 근로시간부터 획기적으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2014년 출범한 한국중견기업연합회를 이끄는 강호갑 회장은 “여전히 많은 법과 제도가 중소기업ㆍ대기업이란 이분법적 구도에 고착돼 있다. 선진국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의 중심에 중견기업을 세워야 한다. 중견기업의 견실한 성장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미래를 약속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기업인에게 위기란 존재의 본질, 혹은 존재 그 자체다. 함께 어깨겯고 더 열심히 뛰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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