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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도 갈라놓지 못한 60년 미국인 노부부의 사랑…손잡고 같은 병원서 하늘로

몇 시간 사이를 두고 같은 병원에서 세상을 떠난 미국인 부부[사진 워싱턴포스트 캡처, 셰릴 윈스테드 제공]

몇 시간 사이를 두고 같은 병원에서 세상을 떠난 미국인 부부[사진 워싱턴포스트 캡처, 셰릴 윈스테드 제공]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인이 현지에서 63년 동안 같이 지낸 부인과 한 병원에서 몇 시간 간격을 두고 세상을 떠났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테네시 주에 사는 트렌트 윈스테드(88)와 돌로레스 윈스테드(83) 부부가 지난 9일 7시간 사이에 같은 병원에서 숨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내년 1월에 64번째 결혼기념일을 앞두고 있던 윈스테드 부부는 남편 건강이 갑자기 나빠지면서 연말을 병원에서 보내야 했다. 트렌트가 치료를 받는 동안 부인과 두 자녀가 병상을 지켰다. 부인은 딸에게 “너희 아빠 없이는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그러던 부인이 자식들에게 두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결국 병원으로부터 뇌동맥류라는 진단을 받고 남편 옆에 누웠다. 병원 배려로 다른 질환을 가진 부부가 같은 병실에 입원할 수 있었다. 개원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난 9일 오후 9시, 부인 돌로레스가 먼저 숨을 거뒀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고 말하자 남편 트렌트는 울면서 부인에게 마지막 입맞춤을 했다. 다음날 오후 4시에 돌로레스도 부인의 곁으로 떠났다.

부부는 1950년대 초반부터 연예를 시작했다. 트렌트가 한국 전쟁에 참전하면서 서로 떨어졌지만 둘은 편지로 사랑을 키웠다. 한국전쟁이 끝난 뒤 결혼해 지금까지 자녀 2명과 손주 3명, 증손주 8명을 뒀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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