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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만큼 시각화가 중요합니다"···임준원 뉴스젤리 공동대표

빅데이터가 화두다. 컴퓨터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넷을 넘어, 사물과 사물을 잇는 일명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열리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너나없이 '데이터'를 외치는 데엔 이유가 있다. 잘만 활용하면 더 빠르게, 더 정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데이터 기반 경영을 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매출 성장률이 높다는 게 그 방증으로 꼽힌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데이터의 양이 늘면서 오히려 그 활용도는 낮아지고 있다. 빅데이터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쉽게 처리할 수도, 분석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데이터의 딜레마'를 풀겠다고 나선 스타트업이 있다. 복잡한 데이터를 알아보기 쉬운 한 장의 그림으로 만들어준다는 '뉴스젤리'다. 모두가 데이터 수집과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데이터 시각화로 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겁 없는' 창업가 임준원(34) 공동대표를 만나 데이터 시각화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데이터 시각화’라는 개념 자체가 좀 낯설다.
데이터는 아직 캐지 않은 금이다. 금은 땅 속에 묻혀 있을 땐 가치가 없다. 캐내서 제련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값을 매길 수 있다. 데이터를 모으는 게 금을 캐는 거라면, 분석해서 그 의미를 파악하는 건 제련이다. 그 제련 과정을 보다 간단하게 해주는 게 데이터 시각화다. 사람들이 자주 쓰는 엑셀을 떠올려 보면 쉽다. 표로 된 데이터를 그래프로 만들면 패턴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나.
모든 사람이 금을 제련할 필요는 없지 않나.
과거엔 데이터 분석이 전문가의 영역이었지만 이제 대중화되었다. 기업에서 마케팅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고객들은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남긴다. 멤버십 카드를 만들어 적립하면 그 사람이 사는 제품이 뭔지, 얼마 주기로 사는지 같은 데이터가 쌓이는 식으로 말이다. 수만 명의 고객 데이터가 수년씩 쌓이면 데이터만 봐서는 패턴을 읽을 수가 없다. 그때 필요한 게 바로 데이터 시각화다. 모든 영역에서 데이터가 생산되면서 누구든지 데이터를 쓰게 됐다. 데이터 시각화 기술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데이터를 어떻게 시각화하나.
데이터를 한 장의 그림, 그러니까 그래프로 만들어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어 웹으로 서비스한다. 데이터를 쉽게 가공해준다는 의미로 데이터와 '쉽다'란 뜻의 영어 '이지'(easy)를 합해 '데이지'라고 이름 지었다. 사용자가 이 서비스에 접속해 데이터를 입력하면 해당 데이터에 가장 적합한 형태를 찾아 자동으로 그래프를 만들어준다.
'데이터 시각화'를 디자이너가 아니라 컴퓨터가 한다는 건가.
물론 디자인을 통한 데이터 시각화도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그게 더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걸 기술적으로 풀었다. 미국엔 이미 그런 기업이 많은데 '태블로'가 대표적이다.
뉴스젤리의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은 누가 쓰나.
현재 가장 큰 고객은 공공기관이다. 2013년 공공데이터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1500여 개의 공공기관에서 공공데이터를 의무 개방하게 됐다. 처리되지 않은 데이터, 일명 '로 데이터'(raw data)를 개방하는 건 일반인에겐 큰 의미가 없다. 공개된 공공데이터가 의미 있게 쓰이려면 데이터 시각화가 필수적이다.
대학원에서 인공지능(AI)을 전공했다고 들었는데, 데이터 시각화로 창업을 했다.
AI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의 하나다. 졸업 후에도 대기업에 들어가 데이터 분석 업무를 했다. 한데 데이터를 알면 알수록 시각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이터가 대중화될 거라고 봤기 때문이다.
창업 성과는 어떤가.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나.
올 7월 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물론 투자가 중요한 건 아니다. 우리보다 더 큰 규모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도 많다. 뉴스젤리의 경쟁력은 돈을 벌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투자금을 쓰면서 유지를 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정선언 기자 jung.sun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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