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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세먼지 6년 새 가장 심했다

2011년 이후 조금씩 나아지던 서울의 미세먼지가 올해 악화돼 최근 6년 사이에 가장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는 올해 ㎥당 48㎍으로 정부의 환경기준(50)에 육박했으며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28일 본지가 서울시 홈페이지에 실린 미세먼지 일평균(올 들어 지난 27일까지)을 바탕으로 올해 연평균을 계산한 결과다. 서울의 연평균 미세먼지는 2009년 이전엔 기준을 넘었으나 2010년(49) 이후로 개선돼 지난해까지 45㎍ 내외를 유지해 왔다.

올 평균 48㎍으로 환경기준치 육박
중국발 못지않게 국내 배출 늘어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욱 작아 치명적인 초미세먼지(PM-2.5) 역시 올해 연평균 농도가 ㎥당 26㎍을 기록해 연간 환경기준(25)을 초과했다. 이 같은 초미세먼지 농도는 2007년(30)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다.

미세먼지·초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폐를 통해 혈관에 침투해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선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WHO의 권고 기준은 미세먼지는 20㎍, 초미세먼지는 10㎍으로 각각 한국의 40% 수준이다. 더욱이 올해는 정부가 지난 6월 미세먼지 특별관리 대책을 발표하고 세부 이행계획을 내놓았지만 앞으로 미세먼지를 제대로 잡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올해 미세먼지가 다시 심해진 것에 대해 환경전문가들은 중국발 오염물질 못지않게 국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증가를 지목하고 있다. 구윤서 안양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충청도의 제철소나 강원도 시멘트 공장에서 오염물질 배출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에선 대기오염 측정망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장영기 수원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방에선 측정망이 잘 갖춰지지 않아 오염도나 배출량을 정확히 알 수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환경부는 정부가 이달 초 발표한 ‘고농도 초미세먼지 차량 2부제’를 구체화한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2월부터 초미세먼지가 ‘나쁨’(50㎍) 수준을 보이고 다음날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면 수도권 지역 공공기관 차량에 대해 2부제를 시행한다. 공공사업장과 건설공사장에선 조업을 단축하기로 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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