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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000만 지키자] 전셋값 10% 떨어지면 20대 대졸 남성 혼인율 9% 오른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생활할수록 결혼을 적게 하고 출산율도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경기도 가평에 사는 30대 남녀는 성남에 거주하는 또래에 비해 결혼하는 비율이 낮았다. 또 주택의 전세 가격이 올라갈수록 결혼하는 청년층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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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태·원성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28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 인구정책 심포지엄’에서 도내 31개 시·군의 25~39세를 대상으로 인구·주택·경제 빅데이터(2008~2014년) 138만 개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광역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혼인·출산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한 건 처음이다.
※경기도 25~39세 남녀 분석, 혼인율은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

※경기도 25~39세 남녀 분석, 혼인율은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

연구에 따르면 2013년 경기도의 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6.4건이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내에서도 시·군별로 차이가 컸다. 강원도와 맞닿아 서울에서 거리가 54㎞나 떨어져 있는 가평군은 혼인율이 꼴찌에서 두 번째인 4.6건에 불과했다. 반면 서울과의 거리(20㎞)가 상대적으로 가까운 성남은 두 번째로 높은 7.3건이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부천·안양·광명 등 서울과 가까운 지역의 혼인율이 높았지만 양평·연천 등 다소 먼 지역은 혼인율이 떨어졌다.

경기도 혼인·출산 빅데이터 첫 분석
혼인율 성남 7.3건, 가평은 4.6건
서울과 거리 멀수록 출산율도 하락
집 구하기 힘들면 결혼 연기·포기
“신혼용 저렴한 주택 공급 늘려야”

특히 30대 남녀 대졸자가 서울과의 접근성에 더 민감한 걸로 나타났다. 조영태 교수는 “20대와 비교해 30대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많아 서울로의 출퇴근 부담을 줄이려는 경향이 크다”며 “특히 결혼 적령기라 곧바로 결혼해도 불편이 없는 지역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해석했다. 김수연 경기도 인구정책태스크포스 팀장도 “서울과 30㎞ 이상 멀어지면 혼인율이 더 급격히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경기도 25~39세 남녀 분석, 혼인율은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

※경기도 25~39세 남녀 분석, 혼인율은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

전세 가격도 결혼을 결심하는 데 중요한 변수였다. 특히 20대 남녀의 혼인율은 전셋값과 반비례하는 양상을 보였다. 신혼집을 구하는 게 어려워질 경우 결혼을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반면, 집 마련 부담이 작아질수록 결혼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실제로 아파트 전세 가격이 10% 감소하면 20대 대졸 남성의 혼인율은 9% 올라가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러한 혼인율은 아이 울음소리와도 직결됐다. 31개 시·군 대부분은 혼인율이 올라가면 출산율도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경제지표인 지역내총생산(GRDP)·취업률 등도 출산율과 비례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이 같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정밀한 저출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조 교수는 “일반 분양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서울과 가까운 지역에 저렴하게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드는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늘려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김혜승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자체가 기존 주택을 매입한 뒤 이를 개량해 신혼부부 등에게 싼 가격에 임대해 주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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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훈·염태정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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