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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인구 300만 인천시, 자립도시 정착하려면

조동성 국립인천대학교 총장

조동성
국립인천대학교 총장

인천광역시 인구가 2016년 10월 19일 300만 명을 넘어섰다. UN 기준으로 세계에서 3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도시는 87개에 불과하다.

도시 연구자들은 도시가 인구 300만 명이 넘으면 자립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1965년 말레이시아로부터 분리된 인구 189만 명의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에 농수산물을 파는 가난한 농어촌이었다. 그러나 1990년 인구 300만 명 돌파와 함께 싱가포르는 독립국으로서의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인천시는 ‘수도권인구의 과밀집중억제에 관한 기본지침’이 발효된 1970년 이후, 46년 동안 서울의 인구과밀을 억제하는 정책의 희생양 역할을 해왔다. 인천은 시민을 위한 기본 권리인 의료와 교육에서 서울과 대등한 선진국 수준의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서울의 위성도시 기능만을 수행해 왔다.

300만 인천시민은 커다란 기회와 함께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되었다.

인천시민의 첫째 책임은 경제이다. 인천시민은 2만 달러 대에 머물고 있는 인천시민의 1인당 지역 총생산을 뛰어넘어 싱가포르와 같은 5만 달러 대의 선진도시를 지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천에 기반을 둔 다양한 산업이 서로 유기적 관계를 맺으면서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우선 향후 1~2년 정도의 최단기에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산업은 관광산업이다. 그 다음 비교적 단기인 3~4년 내에 시도해야 할 산업은 물류산업이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육지와 연결하고 있다. 이외에도 5년 정도의 중기에 시도해야 하는 산업은 바이오 산업이다. 인천 송도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시밀러라는 바이오 전방부문에서 시작한 바이오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10년을 내다보면서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산업은 낙농·제조·건설·보건·의료·교육 등 ‘통일 후 통합산업’이다.

인천시민의 둘째 책임은 문화이다. 문화는 21세기 경쟁력의 원천이자 결과이다. 인천 시민이 선진 수준의 문화를 향유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예술, 스포츠를 각자 몸으로 익히고 실천해야 한다.

인천시민의 셋째 책임은 교육이다. 이제 인구 300만 명을 돌파한 세계도시 인천의 자랑스런 시민은 향후 한국 제일, 더 나아가 세계 최고수준의 교육을 이수한 교육선진시민이 되어야 한다.

인천시에 있는 유일한 종합 국립대학인 인천대학교는 교육부, 인천시 및 인천 시민사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해서 제물포 캠퍼스에 ‘국립인천3세대대학교(National Incheon Tri-versity)’를 설립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대학에서는 300만 명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30만 명의 시민에게 향후 10년간 순차적으로 교육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배움을 통해 300만 인천시민이 경제력을 갖춘 선진 문화도시를 향한 먼길을 걸어 갈 때, 한국 모든 도시의 시민들은 자립도시 인천을 모범사례로 삼아 함께 걸어갈 것이다.

조동성 국립인천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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