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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이번 WBC 대표팀 최약체? 오승환만 온다면…”

노장 김인식 감독은 어느덧 국민 감독으로 불린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한국 대표팀을 이끈다. 김 감독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강한 팀워크를 만들겠다. 4강 진출이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 강정현 기자]

노장 김인식 감독은 어느덧 국민 감독으로 불린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한국 대표팀을 이끈다. 김 감독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강한 팀워크를 만들겠다. 4강 진출이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 강정현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엔 전임(專任) 감독 제도가 없지만 김인식(69) 감독은 사실상 전임 감독이나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10년 넘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 2009년 WBC 준우승, 2015년 프리미어 12 우승을 이끈 그에게 한국 야구는 2017년 WBC 감독을 또 맡겼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른 김 감독에게 축하를 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표팀이 역대 최약체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28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가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이 나더러 우승하래. 남 얘기라고 막 하는 거여?”라며 껄껄 웃었다. 노장의 여유가 엿보였다.

개막 두 달 여 앞두고 감독 인터뷰
김광현 이어 강정호도 빠질 듯
추신수·김현수도 출전 불투명
“뒷문 막을 마무리 투수 꼭 필요”
“네덜란드 강해, 대만과 조2위 다툼
4강 갈 수 있는 팀워크 만들 것”

내년 3월 6일 개막하는 WBC 1라운드까지는 두 달여 남았다. 그러나 악재가 겹치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28·SK)이 왼 팔꿈치 수술을 결정했고, 강정호(29·피츠버그)는 음주 뺑소니 사고를 저질러 탈락 위기다. 추신수(34·텍사스)·김현수(28·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MLB) 구단으로부터 아직 출전 허락을 받지 못했다. 김 감독은 “다음달 4일 대표팀 회의를 열어 엔트리 조정을 논의한다. 엔트리 변경 시한(내년 2월 5일)까지 추가로 이탈하는 선수가 없어야 한다”며 씁쓸해 했다.
그는 순리를 중시하는 감독이다. 없으면 없는 대로 팀을 꾸리고 책임을 진다. 그런 그가 마무리 투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의 필요성에 대해선 강한 어조로 얘기했다. 김 감독은 “오승환의 WBC 참가 의지가 강하다고 들었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지난 1월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형(1000만원)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리그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형량이 같은 임창용(40·KIA)은 징계를 받은 뒤 WBC 대표팀에 뽑혔다. 그러나 MLB에서 뛴 오승환은 아직 징계를 받지 않았다.

김 감독은 “선수 입장에서 보면 WBC엔 실익이 없다. 병역특례도 없고, 상금도 많지 않다”며 “이미 MLB에서 성공한 오승환이 대표팀에서 뛰는 건 봉사의 의미다. 대표팀에도 오승환은 꼭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여론을 살피느라 오승환을 뽑지 못했던 김 감독은 오승환 선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한국과 함께 A조에 속한 나라들은 정상급 선수들도 팀을 꾸렸다. 2013년 WBC에서 한국을 꺾은 네덜란드는 지난달 평가전에서 2006·09년 WBC 우승국 일본과 대등하게 맞섰다. 네덜란드에는 켄리 잰슨(LA 다저스), 잰더 보가츠(보스턴), 주릭슨 프로파(텍사스) 등 메이저리거 7~8명이 합류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네덜란드가 A조에서 가장 강하다. 2라운드 진출권이 달린 조 2위를 놓고 한국과 대만이 다툴 것 같다. 이스라엘은 복병”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야구 불모지에 가깝지만 대니 발렌시아(시애틀),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등 유대인 메이저리거가 10명 정도 된다. 김 감독은 “10년 전엔 미국만 한없이 높게 봤다. 지금은 한 수 아래로 봤던 나라들도 많이 성장했다. 야구의 세계화를 보여주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커진 2017 WBC에서 김 감독의 목표는 결선(4강) 진출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는 약한 소리를 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정신력을 강조하는 시대는 지났지만 이거 하나는 분명하다. 우리 선수들은 경기 전 애국가를 들으면 전력이 강해지고, 팀워크가 좋아진다”며 “오지 않아도 될 선수들이 온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내 임무”라고 말했다.

글=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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