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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년 1월 일본서 한-일축구 레전드매치 개최

사진-2002월드컵 공동개최 기념으로 1997년 열린 한일전에서 일본 수비수 이하라와 볼을 다투는 서정원 현 수원 삼성 감독(오른쪽) [사진 중앙포토]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축구인들이 나선다. 1990년대 한·일전을 뜨겁게 달군 두 나라 축구스타들이 모여 친선경기를 갖는다.

일본 시즈오카현(縣)축구협회 주관으로 내년 1월8일 시즈오카에서 한·일 축구 레전드 매치가 열린다. 축구 열기가 남달라 '일본 축구 메카'를 자부하는 시즈오카가 촉매 역할을 했다. 정치적인 이슈 때문에 분위기가 냉랭한 두 나라를 축구로 연결해 스포츠 부문부터 화해 무드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옮겼다. 양국 축구협회는 물품 및 행정 지원으로 뒤를 받쳤다. 1954년 이후 44차례나 열린 한·일전, 그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1990년대 양국 대표팀의 주축 멤버들을 모아 친선 경기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한국은 김호곤(65)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단장, 김정남(73) OB축구회 회장이 감독을 각각 맡아 선수단을 이끈다. '도쿄대첩'으로 널리 알려진 1997년 한·일전 당시 후반 막판 동점골을 터뜨려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서정원(46) 수원 삼성 감독도 참가한다. 그 밖에도 유상철(45) JTBC해설위원, 김도훈(46) 울산 현대 감독, 윤정환(43) 세레소 오사카 감독, 하석주(48) 아주대 감독, 이상윤(47) 건국대 감독, 최성용(41) 수원 코치, 최진철(46) 전 포항 감독 등이 시즈오카로 향한다.

한국 선수단 구성을 주도한 김병지(46) SPOTV 해설위원은 "한·일전은 축구 전쟁이면서 한편으로는 두 나라를 연결하는 끈이었다"면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레전드 매치의 의미와 취지를 이해한 동료 축구인들이 선뜻 참가를 결정해줘 고마웠다"고 말했다. 유상철 해설위원은 "대표팀 막내로 참여한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을 잊을 수 없다. 당시 일본과의 8강전(3-2승)을 앞두고 라커룸에 들어선 아나톨리 비쇼베츠 당시 한국 감독이 선수들의 비장한 분위기를 읽고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우리 때 한일전은 늘 그랬다"면서 "세월이 흘렀고 다들 나이를 먹었으니 이젠 서로 웃으며 뛰겠지만, 지지 않겠다는 각오 만큼은 양팀 모두 여전할 것"이라고 했다.

홈팀 일본은 1968 멕시코올림픽 동메달 주인공 스기야마 류이치(75)가 단장 겸 감독으로 나선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맹활약해 '한국 킬러'로 불린 조 쇼지(41)를 비롯해 브라질 출신 귀화선수 라모스 루이(59), 해외파 미드필더 오노 신지(37) 등이 핵심 멤버다. 기타자와 츠요시(48), 하시라타니 테츠지(52) 등 일본축구의 중흥기를 이끈 선수들도 흔쾌히 동참 의사를 밝혔다. 레전드 매치에 앞서 한국의 대동초와 시즈오카 유소년 선발팀 간 오프닝 경기도 열린다.

한·일 양국 축구 레전드가 모여 친선경기를 치르는 건 지난 2008년 대한축구협회 창립 75주년 기념 경기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맞대결은 한동안 끊어져 있던 두 나라 엘리트 축구인들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의미도 있다. 김병지 위원은 "유럽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레전드 매치가 꽤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 영국과 프랑스가 축구 스타들의 친선경기를 통해 우의를 다지는 나라들"이라면서 "한일 양국이 이 대회를 번갈아가며 매년 치르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성사된다면 정치와 외교가 할 수 없는 일들을 스포츠가 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 한-일 레전드 매치 출전 한국 선수단(18명)
단장 - 김호곤
감독 - 김정남
GK - 김병지
DF - 최영일, 최진철, 최성용, 현영민
MF - 신홍기, 하석주, 유상철, 윤정환, 송종국
FW - 이상윤, 임근재, 김도훈, 정재권, 서정원, 최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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