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이 21일 공식 출범한 이후 삼성그룹 관계자를 소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측은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가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영리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특검은 김 사장을 상대로 영재센터를 지원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해당 지원이 국민연금공단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찬성의 대가가 아닌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지난 7일 국회 ‘최순실 청문회’에 나와 “영재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의에 “김 전 차관으로부터 영재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심적 부담을 갖고 후원해 주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증언한 바 있다.
김 사장은 다만 “김 전 차관과는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만난 적이 있다”며 “후원은 제가 결정하지 않았고 정확히는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부서에서 후원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특검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를 조사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사장의 진술 내용에 따라 이 부회장의 소환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