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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남한 드라마보고 북에서도 '자기야·오빠야'라고 한다"

지난 8월 귀순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27일 “북한에서는 한국 영화·드라마를 많이 봐서 말투도 변했다”며 “연애할 때 ‘자기야’·‘오빠야’·‘할꺼야?’ 등 북한에 없던 표현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반 주민들은 2000년대 초 겨울연가·가을동화·풀하우스 이런 영화(드라마)들이 상당히 돌았다”며 “해외 근무 중인 북한 외교관들은 출근하면 한국의 주요 언론에 보도된 북한 뉴스들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두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국 사회에 정착한 탈북민들의 생활을 그린 영화나 드라마는 북한에서 1순위”라며 “예를들어 MBC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이런 건 모든 사람들이 본다. 작가님을 만나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내에서 한국 드라마를 차단하려는 단속조치가 있지만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이 주민 통제 못하는 게 마약과 ‘한드(한국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당 3대 세습에 대해 “김정은 후계구도 과정과 김정일 후계 구도는 다르다. 김정일 후계구도는 상향식이었지만, 김정은은 명분도 정체성도 없다”며 “2008년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김정은의 존재를 아는 북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은 공산주의에 유교적 문화가 섞여있어 명분과 정체성을 중시한다. 김정일은 아버지가 빨치산 대장이고 어머니는 빨치산 대원이었으니 김정일보다 정체성이 좋은 사람이 없었다”면서 “반면 김정은은 백두혈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집권 5년차에도 자신의 어머니(생모)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자기 어머니가 김정일의 공식 부인이라고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것이 김정은 백두혈통의 허구성”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어머니인 고영희는 재일동포 출신으로 지난 2004년에 사망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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