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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레터] 말보다 실천

김무성·유승민 의원을 필두한 의원 29명이 27일 새누리당을 탈당했습니다. 여기에 먼저 당을 떠났던 김용태 의원이 합류해 30명으로 구성된 제4원내교섭단체가 등장했습니다. 1988년 13대 총선 이후 28년 만에 4당 체제가 됐습니다. 집권 보수당이 쪼개진 건 90년 1월 민주정의당ㆍ통일민주당ㆍ신민주공화당 3당 합당으로 민주자유당이 된 후 26년 만입니다. 가칭 개혁보수신당은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구 정책위원장을 선출하고 창당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보수신당은 자신들이 진정한 보수이자 보수의 적통이라고 주장하면서 새누리당과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이날 발표된 보수신당의 선언문에서도 ‘보수’라는 단어가 당명을 빼고도 24번이나 들어갔다고 하는군요. 그러면서도 ‘포용적 보수’, ‘서민적 보수’, ‘도덕적 보수’, ‘책임 보수’라는 4대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습니다. 서민이나 포용과 같은 단어는 기존 보수정당 강령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단어들입니다. 보수라는 깃발과 양극화 해소를 요구하는 여론 사이에서 고민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그러나 당초 참여하기로 했던 나경원 의원이 탈당 대열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출발부터 적지 않은 숙제도 안게 됐습니다. 보수신당 내 당직 안배나 이념을 둘러싼 갈등이 언제 수면 위로 불거질지 알 수 없습니다. 여기다 내년 1월 귀국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도 보수신당의 향배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 4당 체제가 된 만큼 정치권 판도에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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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보수신당을 비롯해 4당이 잊지 말아야 할 게 있습니다. 의원을 얼마나 많이 확보해 세력을 키우느냐가 아닙니다. 촛불 광장에서 분출된 민심을 얼마나 포용하고 이를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실천이 아니라 말만 앞선 정당이라면 민심이 등을 돌리는 건 시간문제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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