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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 주민들 "롯데 신동빈 나와라"

성주 골프장 전경. 프리랜서 공정식

성주 골프장 전경. 프리랜서 공정식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경북 성주·김천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27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의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사드 배치 부지 제공을 철회할 것을 기업 대표에게 직접 요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롯데가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나 총수 일가 구속을 면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성주골프장 부지를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토지보상법에 따른 현금 보상방식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국유재산법에 근거한 교환 방식'을 수용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롯데와 국방부는 롯데 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성주골프장)을 경기 남양주시 군 소유 부지와 맞교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부지 감정평가가 거의 끝났다. 성주골프장 운영도 올해 말로 종료된다. 이들은 신 회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롯데에 대한 압박 강도를 더 높일 방침이다. 특검에 수사를 의뢰하고 롯데가 운영하는 호텔, 백화점, 대형마트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2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 앞에서 사드 부지 제공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매일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성주·김천 주민들은 지난 7월 13일 성주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된 후부터 계속해서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을 벌여 왔다. 사드가 내뿜는 강력한 전자파가 건강을 해치고 지역 농·특산물 이미지에 타격을 입힌다는 이유였다. 사드 배치가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한·중간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당초 사드 배치 예정지였던 성주 성산포대가 1만4000여명이 살고 있는 성주읍과 불과 1.5㎞가량 떨어져 있어 비난 여론이 더욱 거셌다.

사드 배치 발표 이틀 뒤인 7월 15일 성주군청을 찾은 황교안 국무총리는 주민들의 계란 세례를 받고 돌아가야만 했다. 주민 1만여명이 같은 달 21일 서울역 광장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고 8월 15일에는 908명이 단체 삭발을 하기도 했다. 결국 국방부는 성주 내 '제3의 부지'를 찾겠다는 절충안을 내놨다. 부지 검토 결과 9월 30일 초전면 성주골프장이 최적지로 선정됐다. 이 결정은 성주골프장과 인접한 김천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성주에서는 7월 12일부터 168일째, 김천에서는 8월 20일부터 129일째 하루도 빠짐 없이 저녁 촛불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롯데와 국방부의 부지 계약이 일정대로 마무리된다면 내년 7~9월쯤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사드 포대가 성주골프장 자리로 옮겨진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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