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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11명이 126일간 수사해 ‘빈손’…우병우 수사 특수팀 해체 “민망하다”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을 수사해 온 윤갑근(52·대구고검장) 검찰 특별수사팀장이 26일 수사팀 해체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27일 파견 검사를 모두 복귀시키고 수사 중인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대했던 것과 달리 의혹을 해소해 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 송구스럽고 민망하다”고 말했다. 그는 8월 23일의 수사팀 출범 때 “좌고우면하지 않고 검사답게 신속하고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선언했다.

브리핑 중 “변명하자면” 자주 말해

윤 고검장을 포함해 총 11명의 검사가 126일 동안 수사를 진행해 온 특별수사팀은 이날 수사 결과를 하나도 내놓지 못했다. 윤 팀장은 “지금까지 철저히, 그리고 열심히 수사했다”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들이 추가로 발생하는 상황이 됐고 추가 고발이 이뤄지고 있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개시한 상황이 돼 이 같은 결정(수사팀 해체)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브리핑 도중 “부득이하게” “변명하자면” 등 상대방의 이해를 구할 때 쓰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윤 고검장은 지난달 6일 소환된 우 전 수석이 검찰청사 사무실에서 팔짱을 낀 채 웃는 모습으로 사진이 찍힌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수사의 완결성 측면에서 조심하지 못했다”며 “변명 같을까 봐서 말을 안 하려고 했는데 우 전 수석이 그날 저녁을 먹지 않아 조사가 오후 9시까지 진행됐다. 10분 쉬었다 하라고 수사팀에 내가 메모를 넣었고 그때 찍힌 사진이다”고 말했다.

특별수사팀은 우 전 수석의 처가와 넥슨의 강남 부동산 거래,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을 통한 횡령 의혹, 우 전 수석 아들의 서울경찰청 운전병 특혜 발령 의혹, 이석수(53) 전 특별감찰관이 언론사 기자에게 감찰 내용을 누설한 의혹 등을 수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윤 고검장은 우 전 수석 아들 ‘꽃보직’ 논란에 대해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주변인 조사만으로 충분해 당사자는 서면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 처가의 강남 땅 거래에 대해선 “큰 변수는 없다”고 말했다. 불법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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