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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젤 “대통령 취임식 축가 트럼프가 불러야 할걸”

왼쪽부터 멘젤, 카터, 이벤코.

왼쪽부터 멘젤, 카터, 이벤코.

“아마도 취임식 당일 도널드 트럼프 본인이 축하 노래를 불러야 하지 않을까. 자신이 뭐든지 다 잘한다고 생각할 테니.”

디옹·보첼리 등 잇단 출연 거부
“가수 섭외가 내각 구성보다 어려워”
스타 군단 축하무대 오바마와 대조
전직 대통령 중 카터만 참석 의사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가 ‘렛잇고(Let it go)’를 부른 미국 가수 겸 배우 이디나 멘젤은 최근 ABC방송에 나와 트럼프의 취임식 ‘축하공연 섭외 난항’을 이렇게 비꼬았다. 취임식(내년 1월 20일)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트럼프 측은 취임 행사에 나올 A급 스타들을 전혀 확보하지 못하는 지경으로 몰렸다.

CNN과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측이 팝스타 셀린 디옹, 엘튼 존,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등에 공연을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들은 출연 검토 보도가 나오자 즉각 부인하는 성명을 냈다. 현재 확정된 인사는 2010년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America’s Got Talent)에서 2등을 했던 16세 소녀 재키 이벤코가 유일하다. 하지만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A급 연예인들은 모두 내 취임식 티켓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출연진 섭외 리스트를 채우는 것이 내각 각료를 채우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폭스 뉴스), “(할리우드 스타들은) 돈을 줘도 안 할 것 같다”(BBC)는 지적까지 나온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비욘세, 스티비 원더, U2, 톰 행크스, 타이거 우즈 등이 전야제 축하 무대를 꾸몄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오바마 때는 취임식 당일에도 첼리스트 요요마,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 등 쟁쟁한 유명 스타가 무대에 올랐다.
또한 생존한 전직 대통령들이 전원 취임식에 참석하는 관례와는 달리 트럼트 취임식에 지금까지 참석 의사를 밝힌 이는 39대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가 유일하다.

현재 생존한 미 전직 대통령은 나란히 92세로 최고령 1·2위인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카터를 비롯해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등 4명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곧 전직으로 신분이 바뀐다. 아버지 부시는 고령과 건강상 이유를 들어 트럼프 취임식 불참을 선언했다. 아들 부시도 트럼프가 경선기간 중 자신의 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시종일관 조롱한 것에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아내(힐러리)가 전체 투표에서 300만 표 가까이 더 이기고도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뒤져 대선에서 패한 만큼 빌 클린턴도 참석을 유보하고 있다.

취임식을 보러 워싱턴DC를 찾는 인원 규모도 큰 차이가 날 전망이다. 오바마 때는 취임식이 열린 의사당 주변, 그리고 퍼레이드가 열린 의사당에서부터 백악관까지의 2.7㎞ 구간에 180만 명이 몰렸다. 역대 대통령 취임식 사상 최대 인파였다. 당시까지의 최고 기록은 1965년 린든 존슨 대통령 때로 120만 명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취임식에는 대략 8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반대로 취임식에 반대하는 시위는 이미 15건이나 신청이 된 상태다.

취임식 당일 저녁에는 관례적으로 워싱턴DC 일원에서 각 주가 주최하는 취임 축하 무도회가 열린다. 오바마는 10개의 공식 축하 파티에 참석했다. 조지 W 부시 때는 8개였다. 하지만 트럼프는 2~3개의 공식 무도회에만 참석할 예정이다. 취임식 소요 경비 중 기부금 비율도 오바마가 26%였던 반면 트럼프는 38%까지 올릴 방침이다.

가장 차이가 나는 건 취임식 직전의 지지율. 트럼프의 지지율은 다소 올랐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41%에 그치고 있다. 오바마는 취임식 이틀 전 지지율이 80%에 달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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